안녕하세요!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을 드리는 네로약사입니다.
오늘은 많은분들이 당뇨약으로 알고 드시는 메트포르민 제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당뇨병은 제 1형 당뇨병과 제 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는데, 1형은 어린이들이나 젊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당뇨로서 어떤 원인에 의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시스템이 망가져서 생기는 것입니다. 유전적인 원인이 제일 크지요. 주로 6~8세 어린이들에게서 갑자기 나타난다는 점과 한번 망가진 췌장의 인슐린 분비시스템은 회복되지 않기에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오늘 이야기하는 메트포르민은 소위 성인형 당뇨라 부르는 제 2형 당뇨병의 가장 유명하고 기본적인 치료제입니다. 제2형 당뇨병은 40세 이후 나타나며 운동 안하고 많이 먹어서 인슐린 분비시스템이 서서히 망가지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입니다. 사실 먹을 것이 부족한 옛날에는 당뇨병이라는게 거의 없었는데 먹을 것이 풍부해지고 온갖 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문명의 이기가 발달함에 따라 몸을 덜 움직이면서 생긴 현대 질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당뇨병에 관한 정보를 몇가지 추려보았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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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포르민은 모든 성인형 당뇨병의 1차 선택약이고 필드에서 엄청나게 처방하고 있습니다. 회사별로 다양하게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가장 유명한 제품은 대웅제약의 다이아벡스입니다. 그 용량도 다양하며 250mg부터 시작해서 1000mg짜리, 서서히 몸에서 작용하는 서방형제제까지 출시되었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당뇨병치료제입니다. 요즘은 메트포르민과 다른 당뇨약을 같이 섞어서 만든 약도 많이 나와있고, 점점 처방이 복합제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메트포르민은 어떤 약리작용을 가질까요?
메트포르민은 우리몸에서 인슐린이 가지는 약리작용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당뇨가 진행되면 인슐린 분비도 점점 적어지고 인슐린의 효과도 점차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메트포르민은 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음식을 먹고 소화를 시키면서 올라가는 혈당을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소화기에서 혈중으로 당분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 혈관내에 당분수치를 적절하게 제어해주지요. 여기에 비만인 사람은 당뇨가 오기쉬운데 비만인 분들의 체중감소에도 효과를 보여줍니다. 당분은 지방질과 같이 다닙니다. 과도한 당분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그것을 지방으로 전환시켜 신체 곳곳에 차곡차곡 쌓아두지요. 이는 원시시대부터 기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자 진화된 호모사피엔스의 전략이었는데 수십만년동안 굶주림에 익숙한 신체는 현대의 풍족한 식생활로 인해 몸에 너무 많은 지방질을 축적하게 되었고 이는 결국 고도 비만으로 이어졌습니다.
혈당치가 낮아지면? 체내의 지방을 에너지로 쓰게 되어 쓸데없이 축적된 지방질이 조금씩 없어지면서 살이 빠지게 되어있습니다. 우리 몸속에 당분이 너무 많아도 문제이고, 특히 지방이 많아도 문제가 되는데 이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입니다. 혈관안에 당분과 지방덩어리가 둥둥 떠다니다가 어느 한곳을 막아버리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치매, 중풍이 오게 되니 혈당치가 높다는 것을 쉽게 생각하시면 안될 것입니다.
정리해보자면, 메트포르민이라는 약은 우리 몸 안에서 인슐린이 하는 일을 도와 적절하게 혈당을 조절해주는 일을 한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무리가 없겠네요. 공복혈당 100이상이면 당뇨를 조심해야하는 단계이고 아침 공복시에 140이상 혈당이 나오면 무조건 당뇨로 진단합니다. 식사를 하고 난 직후에는 누구나 200이상 치솟지만 이게 잘 안떨어지고 200근처에 머무르는 경우도 당뇨로 진단하고 메트포르민 투약을 시작합니다.
보통 당뇨로 진단하면 메트포르민 500mg을 하루 2회 복용시켜봅니다. 메트포르민은 식사직전이나 직후에 복용하는게 제일 좋은데 그 이유는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메트포르민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 위장장애(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고 입에서 쇠맛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복용을 계속하면 서서히 부작용은 없어지며 별 문제없이 투약을 이어가게 됩니다. 메트포르민으로 혈당이 바로 잡히면 계속 500mg로 밀고 나가도 되지만 보통 심한 경우에는 그 양을 증량하거나 다른 계열의 당뇨약과 병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메트포르민은 하루3000mg까지 먹어도 괜찮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2500mg까지는 문제없다고 보고 투약합니다. 물론 다른 계열의 약을 병용하거나 복합제를 쓰는 경우라면 용량은 줄여도 됩니다. 메트포르민은 다른 당뇨약과는 달리 과량 복용한다고 저혈당으로 가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설포닐우레아계통(글리메피리드)의 약은 과량 복용하면 저혈당으로 가서 쇼크에 빠질 수 있지만 메트포르민은 괜찮지요. 그래서 당뇨의 1차선택약으로 꼽히게 된 이유입니다.
메트포르민을 복용할때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수술과 관련한 것입니다. 보통 수술을 할때 집도의는 본인이 먹는 약을 쭉 뽑아오라고 합니다.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는 부작용을 가진 아스피린이나 항혈전제는 무조건 빼야하고 심장기능을 조절해주는 약도 용량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때 또 봐야할 약이 있으니 바로 메트포르민입니다.
수술하기전에 금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소화기를 비우고, 관장을 시키지요. 그래야 수술시 불필요한 감염이나 가스의 배출, 오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인데 금식을 하게 되면 혈당이 저절로 떨어지겠지요? 이때 당뇨약을 먹으면 안그래도 낮은 혈당이 더 떨어져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식할때는 당뇨약도 끊어야합니다.
혈압약은 당일까지 복용하게 하고, 다른 당뇨약이나 고지혈증약은 수술전날 중단해야합니다. 특히 메트포르민은 최소 수술 24시간전에는 무조건 중단하는게 좋습니다. 바로 젖산혈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직도 교과서에서는 메트포르민을 젖산산증의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에는 젖산산증이 꼭 메트포르민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계속 연구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당뇨약을 끊고 금식하게 되면 혈당은 조금씩 떨어지게 되어있는데, 그래도 혈당이 치솟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때는 적절하게 인슐린을 주사하면 혈당조절이 됩니다.
최근들어 메트포르민을 당뇨약말고 좀 더 적극적인 항노화제로 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주로 미국과 유럽의 연구자들이 밝힌 내용이지만, 노화 메커니즘에서 메트포르민이 분명히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결론입니다. 그것은 바로 메트포르민의 혈당조절 기능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연구초반입니다만, 메트포르민을 복용시킨 군과 대조군에게서 암이나 심혈관질환예방에 유의미한 차이점이 생겼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당뇨병치료에 준한 용량보다 훨씬 고농도의 메트포르민을 투약한 경우이고 그 부작용은 장기간 관찰조사가 필요합니다.
메트포르민이 체내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간에서 당이 새롭게 생겨나는 것을 막으며 말초기관에서 당분을 흡수하는 전반적인 혈당 강하작용이 있으니 당분과 같이 딸려오는 지방질의 축적도 막아줄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혈당이 높아서 생기는 신체의 전반적인 염증 수치를 끌어내릴 수도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생기는 혈관내벽의 혈전생성에도 억제작용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이 체내 지방수치를 떨어뜨리면서 동시에 근육량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즉, 이 약은 고혈당으로 생기는 신체의 노화속도를 늦춰주고 혈관과 근육을 좀 더 깨끗하고 젊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메트포르민과 비슷하게 당뇨병 부작용인 신경병증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치옥트산(알파-리포산)은 이미 그 탁월한 항산화효과에 힘입어 구미 선진국에서는 더이상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어 누구나 쉽게 구해서 복용할 수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치옥트산은 일반의약품으로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별 부작용도 없고, 그 효과는 정말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메트포르민과 치옥트산을 같이 병용해서 임상실험을 진행한다면 신체의 항산화능력도 향상되고 혈당조절기능도 정상화되기때문에 많은 초기당뇨환자들이나 혈당조절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당국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인다면 충분히 실현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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