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개는 안물어요
십 수년전, 약대에 다닐 때의 일이다. 학비에 보태려고 과외 한참 뛰면서 주경야독(?)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누구 소개로 오퍼가 하나 들어왔다. 가보니 중학생 아들한테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일종의 공장으로 가내수공업 비슷했는데 면장갑 이런거 만들던 집이었던거 같다. 1층은 공장이고 2층은 가정집이었는데, 가족들은 2층에서 생활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공장2층을 올라가려면 큰 개집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집에 서식하던 개는 몸길이 2미터 정도에 키가 1미터 정도되었고, 뒷다리로 일어서면 웬만한 성인 키를 훌쩍 뛰어넘는 장대한 기골을 가진 개였던 것이다. 눈은 항상 충혈되어 있었으며, 검은색 짧은 털은 윤기가 났고, 귀는 한쪽이 뭔가에 잘린듯한 표시가 있었다. 이빨은 전형적인 사냥..
행복한 삶
2022. 7. 13.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