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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읽고, 읽기 위해 산다!

행복한 삶

by 네로 약사 2021. 5. 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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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내 책들아~ 어서오렴~!!

어제 인터넷 서점에서 산 책들이다. 

 

옛날에는 책한권 사려면 시내에 차타고 나가서 뭐가 나온게 있나~하고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한 두권 사서 오는게 참 힘들었는데, 요즘은 인터넷서점이 너무 잘 되어있어 책은 주로 인터넷 서점에서 사게 된다. 물론 동네서점이 몰락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었지만 가끔은 서점에 들어가서 책을 찬찬히 구경할 수 있던 그 여유가 참 그립다. 서울이나 대구같은 대도시는 마실삼아 대형서점에 가서 몇시간씩 책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겠지만, 내가 사는 곳은 그정도 큰 서점이 없기에 그냥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게 된다.

 

나는 주로 Yes24에서 책을 구입한다. 원래는 교보문고나 인터파크를 이용했지만, 이 두곳은 배송이 좀 느리고 파손도 좀 되고 해서 yes24를 이용한지 꽤 되었다. 한달에 한 5권정도의 책을 구입하는데, 1년모아보면 책값이 꽤 된다. 그래도 뭐 내가 도박을 해, 술을 먹어, 담배도 안피고 그냥 책 사는데는 돈 안아끼는게 내 모토다. 내 생각에는 술이나 담배는 그때 기분좋아지는 것일뿐, 장기적인 행복감을 선사하는데는 책이 최고다. 

 

책은 책장에 꽂아놓고 보면 하나의 근사한 장식품(?)이 된다. 라면끓여 먹을때 받침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화장실에서 급할때 휴지가 없으면 북 찢어서 휴지대용으로도 쓸 수 있다. 혹시나 집에 좀비가 쳐들어왔다면 벽돌책들은 방어용으로도 요긴하다. 또 다들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투모로우라는 영화를 보면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사람들이 막 얼어죽는데, 도서관으로 피신한 사람들은 다 살아남았다. 두꺼운 법전을 찢어서 화톳불로 삼아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완전 따봉이다!

 

책은 우리 삶을 구원해준다.

몇년전에는 전자책을 한번 읽어볼까해서 태블릿 컴퓨터와 e-book을 다운로드해서 보기도 했는데, 영 손맛이 없어서 이후 이용을 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책을 펼칠때 훅 들어오는 책의 냄새와 종이의 미묘한 질감, 커버와 책의 전반적인 레이아웃, 디자인들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편이다. mp3와 CD의 시대를 지나 요즘 다시 각광받는 LP의 이유와 비슷하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장서가 움베르토에코는 앞으로 전자책의 시대가 올것인데 이것은 결국 종이책의 종말로 이어지지 않겠나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루브르박물관 난간에서 아마존의 전자책리더 킨들과 책을 같이 던져보였다. 킨들은 망가졌으나 종이책은 살짝 구겨진 정도였다. 종이책은 미래에도 여전히 살아남을 것임을 몸소 보여준 사례.

 

그럼 굳이 책을 사지말고, 도서관에서 빌려읽으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나는 주로 사회과학이나 철학, 인문, 경영서를 좋아하는데 이런책은 절대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면 안된다. 빌려읽으면, 밑줄을 칠수도 없고 (물론 몰지각한 사람들은 밑줄도 치고 동그라미도 치더만) 기껏해야 복사를 하거나 접어놓은 부분을 요약해서 노트에 정리하는 수밖에 없다. 이래서는 진정한 내 지식으로 화하지 못한다. 그냥 나를 스쳐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물론 소설종류는 빌려서 읽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쓰느라 고생하신 여러 소설가여러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한번 읽은 소설을 다시 읽는 경우는 거의 없기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읽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사서 소장하는 경우는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도 한번 읽고나서 몇 년이 흐른 뒤 다시 읽어보는 정도이다. 시나 소설은 계속해서 출판되기때문에 도서관에 가서 빌려읽기도 벅찬 경우도 있다.

 


 

이번에 산 책 몇권을 간략히 소개드리고자 한다.

 

<스토아 수업> -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 / by라이언 홀리데이

 

전 지구적 팬데믹상황에서 우리는 전대미문의 개인적 위기상황을 겪고 있다. 이때 우리를 구원해주는 것은, 이런 불행한 시간도 결국 지나가게 될 것임을 알게해주는 스토아 철학이다. 제논으로부터 시작되어 노예출신의 철학자 에픽테토스부터 왕(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이르기까지 삶은 여러형태의 우연이 좌우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내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삶으로 직접 보여준 철학자들의 생각이다. 순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힘든 시간을 참아내는 힘을 주는 스토아철학서가 오랜만에 출간되었기에 구입하였다.

 

 

<캠퍼스 아웃> by주대준

 

나는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다. 유대인들이 한줌도 되지않는 인구수 대비 전세계 억만장자들과 철학자, 사상가, 교육가,과학자, 이론가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가 바로 어릴때부터 실시되는 교육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유대교의 경전인 토라를 읽고 토론하는 학습적인 분위기와 약간의 선민의식, 그리고 어린시절부터 중시되는 질문의 힘. 학교와 가정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인성교육. 이런것들이 현대 유대인들의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떠한가? 낡은 산업혁명시대의 교과과정을 갖고 감옥과 같은 형태로 지어진 학교건물에서 개인의 개성은 최대한 억압하고 오직 문제풀이와 암기를 잘하는 사람을 우등생으로, 그것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열등생으로 낙인시켜 12년간의 공교육기간을 완수한다. 이래가지고는 미래의 리더를 키워낼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쓴 새로운 형태의 교육제도에 관한 책이다. 나중에 읽어보고 자세한 서평을 써보겠다.

 

<플로리쉬>,<긍정심리학> by 마틴 샐리그만

그 유명한 심리학자 마틴 샐리그만의 책이다. 개정판이 나와서 구입하였다. 이분의 저서는 엄밀한 과학적 검증과정을 거쳤기에 정확하고, 믿음이 간다. 행복해지기 위한 삶의 기술을 연마하는 네로는 행복심리학의 구루인 마틴 샐리그만을 참 좋아한다. 이분의 책은 이제 거의 다 보유하게 되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서평은 나중에.

 

<글쓰기 만보>by 안정효

 

블로그의 본질은 글쓰기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블로그를 열기전에 미리 글쓰기에 관한 책을 섭렵하였다. 스티븐 킹부터 유시민, 김훈, 박태원 등등의 글쓰기 고수님들의 지도를 받았는데, 그래도 좀 부족한 부분이 많은 듯하여 소설 <하얀전쟁>으로 유명하신 안정효 샘의 글쓰기 안내서를 한권 구입하였다. 책의 디자인 자체는 좀 오래된 듯하고 촌스럽지만, 그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정말 좋다. 앞으로 찬찬히 읽고 내 글쓰기 솜씨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이사람을 보라>by 빌헬름 프리드리히 니체

 

독일이 낳은 세계적 슈퍼스타 철학자 니체의 책도 마음이 힘들때마다 뒤적여본다. 나를 힘들게 하는 세상에 대처하는 법을 자상한 어머니, 누나같은 스토아철학자들에게서 배우고, 또한 엄한 아버지나 터울이 큰 형님같은 니체에게서도 배운다. 니체를 읽을때 마다 나도 조금 더 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물론 글은 어렵다. 밤하늘에 섬광처럼 번뜩이는 니체의 글은 일상에 찌들어 나자신을 놓치기 시작할때 읽으면, 확정신이 깨는 겨울아침 찬물세수같다.

 

<대담한 작전>by 유발 하라리

 

그 유명한 <사피엔스><호모데우스>의 작가 이스라엘 출신 유발 하라리의 옛날 책이다. 유발하라리가 <사피엔스>로 인기를 얻으면서 그를 마치 무슨 인류학자정도로 보는 시각이 생겼는데 그는 사실 중세전쟁사 전공의 텔아비브 대학 역사학교수다. 이 책은 그의 저작을 다 읽고 난뒤 번외편으로 구입한 책인데, 중세 역사를 바꾼 여러가지의 특수작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의 글은 정말 쉽고, 재미있으며, 술술 잘 넘어간다. 심심할때 읽기 위해서 구입하였다.

 

<트랜서핑>- 현실의 지배자 편 by 바딤 젤란드

 

러시아 출신의 양자역학 연구자이자 내 정신적 멘토인 바딤젤란드의 최신간이다. 2008년도에 러시아에서 출간되었으나 이번에 한국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기존 <트랜서핑>시리즈를 다 읽으신 분들이 이론을 정리하고 실생활에 접목하는 기분으로 읽으면 좋겠다. 나는 매일 바딤 젤란드의 책을 1~2쪽 씩 성경처럼 읽고 있다. 자신의 미래를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분들은 읽으면 좋겠다. 바딤 젤란드는 나중에 시리즈별로 포스팅해보려 한다.

 

나는 원래 여행하는 것을 참 좋아하고, 어디 맛있는 식당에 가서 그 음식과 분위기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은 발이 묶였고, 식당도 못가게 되었다. 그래서 블로그에 포스팅 할 것은 결국 내 독서경험과 건강관련 지식이 위주가 되어버렸다. 몸은 비록 좁은 공간에 묶여있으나 독서를 통한 생각들과 아이디어들은 시간과 장소를 관통해서 나에게 오고, 가게 된다. 내가 읽고 느낀 바를 여러분과 같이 공유하면서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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