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생을 즐기십시오!

행복한 삶

by 네로 약사 2021. 5. 18. 16:44

본문

반응형

전 세계적인 팬데믹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너무나도 많은 돈을 시장에 풀었다. 

 

그렇지 않아도 저금리시대였지만, 코로나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은 달러를 미친듯이 찍어내었고, 유럽 아시아 할 것없이 국채를 찍어내고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 넘실거리는 돈은 결국 돌고 돌아 부동산으로, 주식으로, 급기야는 코인으로 물밀듯 밀고 들어와 투기적인 자산은 급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투자와 투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이 시국에서 나는 다시 앙드레 코스툴라니의 책을 펴본다.

 

마치 자본시장이라는 대양의 넘실거리는 파도위에 돛을 내리꽂고 유유하게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의 철학적 투자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한자 한자 읽어내려가며 정리해 본 나의 글노트이다.

 

앙드레 코스툴라니 ((1906~2000)

 

금세기 초 헝가리에서 태어난 앙드레 코스툴라니는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하였다. 그러나 그는 사실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다고 한다. 1920년대 후반 파리로 이주하면서 생애최초로 주식투자를 하게 되었고,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며 두 세대에 걸쳐 유럽증권시장의 우상으로 군림하였다. 

 

그가 일생동안 사람들에게 하고 다닌 말중에 가장 유명한 말은 바로 "인생을 즐기세요"였다지? 그에게 있어 투자는 그저 지적인 유희 내지는 도전행위 아니었겠나 싶다. 이 책은 그의 나이 91세에 쓰기 시작하여 이듬해에 탈고 한 책이다. 파란만장한 그의 투자역사를 결산하는 최후의 역작이었으나, 아쉽게도 서문을 쓰지 못한채 다리골절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백만장자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가?

 

말 그대로 이해하면 백만달러를 가진 사람은 백만장자인가? 한국돈으로 12억원정도의 순자산을 보유하게 되면 자동으로 백만장자가 되는 것인가? 앙드레 코스툴라니가 정의하는 백만장자(부자)는 자기자본을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바를 행하는데 있어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사람이다. 독립적인 사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돈의 힘을 제대로 쓸 줄 아는자. 

 

즉, 애써 일할 필요가 없으면서 사장이나 고객에게 굽신거릴 필요도 이유도 없는 사람이다. 자신과 맞지 않는 것과 억지로 같이 갈 필요가 없고, 스스로 정의하는 호사스러움을 충분히 즐기는 사람이 백만장자라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사람마다 소비성향과 가치관이 다르기때문에 일률적으로 부자를 정의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 된다. 어떤사람은 한달에 100만원이면 충분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한달에 1억원을 써도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기때문에 진정한 부자는 오직 자신의 정의에 따를 수 밖에 없다. 당신은 부자인가? 아닌가? 

 

 

돈과는 확실하게 어느정도의 거리를 둬라.

 

돈은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루어야만 한다. 돈을 그냥 따라가서는 안되며, 돈에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 이 원칙은 상승하고 있는 주식을 따라가는 것은 좋지 않고, 떨어지고 있는 주가에 정면으로 맞서는 배짱이 필요하다는 주식시장에서 유효한 원칙이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부화뇌동으로 매수하고, 회사의 내재가치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한 외부조건때문에 주가가 폭락하고 있을때 용기있게 들어가야 한다.

 

 

투기를 해서는 안되는 사람?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해야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지금 투자해서 3년뒤에 집을 사고, 5년뒤에 회사를 차려야지 하고 생각하면 안된다. 또 당신이 한집안의 가장이고 이 가정이 당신의 수입으로만 살고 있다면 당신은 절대 투기를 해서는 안된다. 실패할경우, 당신의 가족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는 여러분에게 장기투자를 권하고 싶다.

 

단기투자자는 항상 잃는다. 장기투자자만 결국 번다. 우량주를 사놓고 약국에 가서 수면제를 먹고 몇년 푹 자라. 장기투자는 모든 거래방법중 항상 최고의 결과를 낳는 방법이다. 세상은 항상 발전한다. 경제는 인플레이션으로 결국 계속 성장하게 되어있다. 장기투자자들은 단기간의 주식시세변동에 관심이 없다. 개별 종목의 가격을 보지 않고, 어떤 나라의 지수자체를 보고 거래를 결정해야 한다.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또 배당금이 나온다. 이 배당금이 또 재투자되면, 엄청난 복리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주식이 바보보다 많은지, 바보가 주식보다 많은지가 중요한 법이오.

 

주가의 흐름은 무엇보다도 주식을 파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급박함을 느끼는가 느끼지 않는가에 달려있다. 모든것이 수요와 공급법칙에 달려있다. 코스톨라니의 투자이론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경제상황이 어떻든지, 정치적 판도가 어떻게 바뀌든지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식시장을 둘러싼 수요와 공급법칙이다. 오직 이것이 시세의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것이다. 다른 것은 부차적이다.

 

 

돈+심리=추세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두가지 요소는 바로 돈의 양과 투자심리이다. 돈과 심리가 긍정적이면 주가는 오른다. 그러나 한가지가 반대방향으로 가면 재미없는 시장이 될 것이고, 두가지 다 부정적이라면, 시세는 하락한다. 둘중 어느 한요소가 강한지 약한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위해서는 돈의 움직임과 심리의 움직임을 같이 간파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겠다.

 

 

당신은 4G를 갖고 있는가?

 

프로이센의 몰트케원수가 전쟁의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4가지 요소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돈(Geld), 생각(Gedanken), 인내(Geduld), 행운(Gluck). 이 4지 요소를 갖춘 투자자는 소신파투자자, 없는 사람은 부화뇌동파 투자자. 누가 이 자본주의의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 먼저 생각하고 난 뒤 주식을 거래해야 한다. 상상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굳게 믿어야 한다. 충분히 생각한 끝에 당신의 전략을 세웠다면, 친구나 여론, 일상생활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 나는 몰트케의 4G에 또 하나의 요소인 '신념'을 추가하고 싶다. 여기서의 생각은 '상상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이것은 아인슈타인의 명언이다.

 

 

주식시장의 성공전략? 남들과 반대로 하라!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고 싶은가? 4G, 아니 5G를 가진 소신파에 속해야한다. 그리고, 남들과는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 주식시장에 매도자가 폭증하고 투매하고 있을때 과감히 들어가야 한다. 폭락 이후 거래량이 조금씩 줄어들때까지 계속 매수한다. 매수하고 난 뒤에는 가격이 더 떨어져도 동요하지 말라. 이제 활황기가 와서 사람들의 탐욕이 눈에 보이게 되면, 시장에서 나갈 준비를 하라. 증권시장을 보는 기술의 핵심은 무엇보다 현재 시장이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있다. 이것은 훈련이 필요하다. 냉정하다 못해 냉소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말이 쉽지 참 어렵다.)

 

그런데 항상 블랙스완은 출현할 수 있다. 예기치 못한 돌발적 악재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시장에서 뛰어내릴 준비를 하라. 즉, 단단한 신념과 유연한 사고방식을 같이 갖추어야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역시 어렵다.)

 

 

기타 몇가지 권고사항

 

  • 충분한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
  • 모든일이 당신생각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 인내하라.
  • 확신이 있다면, 강하게 밀어붙여라.
  • 유연하게 행동하라
  • 내 포트폴리오를 보고 지금이라도 이 종목을 샀겠는가? 자문해보라.
  • 내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해라.
  • 남들이 추천해주는 건 사지마라.
  •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마라.
  •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 들지마라.
  •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말라.
  • 시세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 단기수익을 얻기위해 잦은 매매를 하지마라.
  • 이익을 보았다고 교만해지지 말라.

 


 

근,현대를 아우르는 투자의 장인 앙드레 코스툴라니의 책을 정리해보았다. 지금 현 상황과 여러모로 맞아 떨어지는 부분도 있고, 지난 시대의 것이라 적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나는 코스톨라니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실수는 범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심리에 대한 탁월한 분석력과 철학적 사고로 단련된 그의 마지막 저작은 오래 묵은 와인과 같은 범상치 않은 감동을 준다. 저자는 평생 많은 책을 썼지만, 그 최후의 저작인 이 책이야 말로 그의 투자인생을 관통하는 성공적인 투자전략을 쉽게 전달해주는 보물같은 책이다. 비단 투자에 관한 철학뿐 아니라,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에대한 질문에 그는 이 책에서 현명한 답안을 내놓았기에, 투자와 인생이라는 두가지 승부에서 승리하고 싶으신 분은 꼭 일독을 권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