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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얄오크 검흰 드디어 구입!

행복한 삶

by 네로 약사 2021. 6. 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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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지샥 매니아(?) 네로입니다.

 

저는 지샥을 참 좋아합니다. 모든 공산품은 일단 튼튼해야하고, 실용적이야 하며, 보기 좋아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하면 더욱 좋겠지요. 

 

저도 한때는 롤렉스니 오메가니 하는 시계에 푹 빠져 어떻게든 한번 구해보려고 애쓴적이 있습니다만, 돈다발을 짊어지고 매장에 가도 물건을 구할 수 없는 이상한 판매 행태에 여러번 실망하여 그쪽으로는 쳐다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때 롤렉스는 대기제도라는 게 있었는데, 물건이 들어올때까지 대기를 걸어놓고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는게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대기제도 마저 없어져서 롤렉스 구입하는 건 거의 3대가 덕을 쌓고 매일 정화수 떠놓고 치성을 지극정성으로 빌어야 겨우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세계에서 롤렉스를 제일 좋아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과 우리나라라네요.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미국 대형쇼핑몰같은데 가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침을 질질 흘린다는 롤렉스 서브마리너가 색깔별로 엄청 많다던데 왜 우리나라만 유독 그렇게 구하기 어려운지, 아니 불가능한지는 제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다고 오토매틱시계가 또 정확하냐? 그건 또 아닙니다. 년 오차가 조금씩 발생하고 또 몇년 차다가 오버홀이라는 청소를 돈 몇십만원주고 해야 합니다. 그럼 또 고급 오토매틱시계가 또 튼튼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정밀한 부품들이 맞물려 있기때문에 외부충격에 아주 취약합니다. 그럼 또 차고다니면 편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오토매틱은 일단 두껍고 무겁습니다. 그리고 2~3일 차지 않고 놓아두면 저절로 멈추게 됩니다. 그러니 매일 흔들어 줘야하고, 아니면 흔들어 주는 기계위에 업어놔야 시계는 계속 돌아갑니다.

 

 

그럼 왜 롤렉스가 그렇게 인기가 많은가?

 

아마, 여성분들이 샤넬이나 루이뷔통을 좋아하는 이유와 같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실용성보다는 날로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이 시국에 가치저장수단으로, 투자수단으로 일단 하나 사놓고 보자. 그리고 남들이 다 원하니 괜히 나만 한개 갖고 있지않으면 또 불안하다. 그리고 일단 차고 다니면 뽀대도 나고, 주위의 부러움도 살 수 있다. 이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실용성보다는 지위재로서, 남의 이목을 중시하는 유교문화권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이유가 그것이 아닐런지요. 물론 그 제품이 갖고 있는 헤리티지나 역사, 스토리, 그리고 귀를 갖다대면 착착착착 움직이는 그 소리. 감성. 이런건 또 오토매틱시계가 갖고있는 장점이겠지만요.

 

몇백년간 쓰다가 사람들이 필기용도로 더 이상은 쓰지 않는 만년필처럼, 오토매틱시계역시 그렇게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 감성적인 측면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단 오토매틱 시계의 그 단점들이 너무나 귀찮습니다. 핸드폰에 정확한 시간이 표시되는 이 시대에 시계라는것이 굳이 내 손목위에 올라와 있을 필요도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 오토매틱의 감성만큼이나 카시오 지샥의 감성도 저는 좋아라 하는지라 지금까지 여러개의 지샥을 거쳐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제 레이더망에 포착된 한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지샥 GA -2100입니다.

 

멋진 디자인의 GA 2100 일명 '지얄오크'

보통 이 시계를 오데마 피게의 로얄오크와 이름을 합성해서 지얄오크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오데마 피게 소속 제럴드 젠타 디자인의 로얄오크

팔각형 베젤속의 원형 디자인이 쏙 빼닮은 느낌입니다. 이정도면 디자인을 거의 베꼈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 한데 제가 보기에는 기존의 지샥이 최근에 서서히 이런 디자인으로 변화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벤틀리 디자이너가 우리나라의 K9을 디자인할때 벤틀리 느낌을 확실하게 박아넣었다고 해서 이 차를 벤틀리 짝퉁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어쨌든 이 GA 2100은 출시되자말자 바로 절찬리에 판매되었고 가장 인기있는 이 검흰, 검검 컬러의 시계는 시중에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해외직구로 간간이 살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고 아직까지 지코스모 홈페이지에는 품절(생산중단)이라는 메세지만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다른 컬러의 제품은 많이 있습니다.

 

중고로 파는 분들을 보니 정가 12만원 짜리를 20만원초중반대에 내놓는 분도 계시고,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조금씩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리 맛집이라도 줄서서 먹는건 정말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일단 마음에는 들지만 물건이 없는데 그걸 갖고 매일 매장에 전화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는게 좀 피곤한 사람인지라 그냥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구글 검색을 하고 있는데 이 놈이 몇개 나와있는것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가격은 10만원대 초반으로! 아~ 이젠 물건이 좀 풀렸나보다 싶어 냉큼 구입하였습니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 조금 수입되어 판매된 것 같은데 지금은 다시 또 품절상태입니다. 그날 꿈자리가 좋더니 운이 좋았습니다.

 

일단 착용해보니 이런 느낌입니다.

 

와 디자인 굿~~~!!

성인 남성이 차면 이런 느낌인데 사진상으로는 좀 크게 나왔지만 착용해보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성분이 차면 좀 클 듯 합니다. 자세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 충격 구조 (쇼크 레지스트)
  • 강화 미네랄 글라스
  • 20 기압 방수
  • 케이스 베젤 재질 : 카본 / 레진
  • 레진 밴드
  • 핸즈시프트 : 메인 핸즈가 서브다이얼 또는 디지털부를 가릴 시에 자동으로 퇴피해주는 기능
  • 월드 타임 : 세계 48 도시 (31 타임 존, 섬머 타임 설정 기능) + UTC (세계 협정시)의 시각 표시
  • 스톱워치 (1/100 초, 24시간 적산계, 스플릿 기능 포함)
  • 타이머 (세트 단위 : 1 초, 최대 세트 : 24시간, 1 초 단위로 계측)
  • 멀티 알람 5 개 : SIG(정시 알람) 기능 포함
  • 풀 오토 캘린더 : 윤달이나 월말에 날짜 수정이 불필요한 사양
  • 12/24 시간제 표시 전환 기능
  • MUTE 기능 : 조작음을 ON/OFF 할 수 있음
  • 더블 LED 라이트
    다이얼 부 LED 라이트 : 슈퍼 일루미네이터, 라이트 타임 시간 전환 기능 (1.5초/3초) 포함
    LCD 부 용 LED 백 라이트 : 슈퍼 일루미네이터, 라이트 타임 시간 전환 기능 (1.5초/3초) 포함
  • 정확도 : 평균 월 오차 ± 15 초
  • 배터리 수명 : 약 3 년
  • LED : 화이트
  • 케이스 사이즈 (H × W × D) : 48.5 × 45.4 × 11.8mm
    무게 : 51g
    모듈 번호 : 5611

 

이 시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멋진 디자인과 함께 원래도 튼튼한 지샥시계에 카본레진으로 본체를 둘러싸고 있다는 점입니다. 탄소섬유를 레진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내충격구조를 더욱 강화시켰기에 웬만한 충격에는 끄떡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심 200m방수기능에 월드타임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시계인듯하지만 시 분침을 맞추는 용두는 없습니다. 그냥 디지털 시계 시간 맞추듯 하면 바늘은 저절로 그에 맞춰 세팅이 됩니다.

 

그리고 이 시계를 개인적으로 커스텀해서 쓰시는 분도 계신데 아예 이 시계에 딱 맞는 금속제 케이스와 시계줄도 판매를 하고 있어서 저도 나중에 줄이 닳거나 좀 싫증이 나면 메탈줄로 한번 커스텀 해볼 작정입니다. 그러면 얼핏 보면 진짜 오데마피게 느낌 납니다. 이런 느낌입니다.

 

진정한 지얄오크로 거듭나다!

 

좋은 기회에 들이게 된 지샥 GA-2100.  그 튼튼한 내구성과 멋진 디자인으로 앞으로 제 생활이 조금 더 재미있어지고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비록 얼마 안하는 시계지만 저한테는 최고의 시계입니다. 앞으로도 지샥에서 더 멋진 시계를 많이 만들어내주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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