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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쏘였을때, 이렇게 하세요.

건강한 삶

by 네로 약사 2021. 8. 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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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에게 행복과 건강을 드리는 네로약사입니다.

 

그렇게 덥던 여름도 이제는 입추를 지나 한풀 꺾인 느낌입니다. 길거리에 '벌초대행'이라는 현수막을 보니 조금만 더 있으면 가을이 오고, 곧 추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석이 되어도 코로나사태로 대가족이 모이는 것은 올해도 어렵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래도 성묘나 벌초는 다들 많이 하실텐데요, 이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중의 하나가 벌쏘임입니다. 벌에 한번도 안쏘인분이 있으시려나요? 저도 벌에 몇번 쏘여봤는데 대부분 꽃밭에서 장난치다가 꿀벌에게 몇방 쏘인 적이 있고, 얼마전에는 자전거를 타다가 강변 둔치에서 말벌에 한번 쏘여본적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시속 40km로 직진중이었는데 말벌이 제 허벅지를 쏘고 가더군요.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제 곧 가을이 올테고 벌쏘임에 고생하실 분들이 또 많아질 듯 하여 벌에 쏘였을때의 증상과 처치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벌에 쏘이면 나타나는 국소적 증상

 

일단 말벌같은 벌에 쏘이게 되면 그 자리가 벌겋게 변하고 부어오르기도 하며 국소적 통증이 심합니다. 약 이틀동안은 고생합니다. 극심한 통증은 2시간 정도 지나면 좀 좋아지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1주일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벌독에 의한 전신적 증상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아나필락시스란, 외부의 알러지물질에 의해 쇼크, 호흡곤란, 전신적 두드러기, 기도 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증상입니다. 벌독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는 통계적으로 0.4%정도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벌에 쏘인 뒤 보통 15분 이내에 발생하고 빨리 나타날수록 그 증세가 심합니다. 이런 쇼크증세가 오면 빨리 119불러서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2. 벌에 쏘였을때 치료법

 

  • 벌침이 피부에 꽂혀있는지 확인하시고, 칼끝이나 카드, 손톱끝으로 살짝 뽑아내세요.
  • 핀셋이나 손가락으로 무리하게 빼내려고 하다가는 벌침이 더욱 깊이 들어갑니다.
  • 빼낸 뒤에는 비눗물로 피부를 씻어내고, 소독하고 차가운 물수건으로 시원하게 해주세요.
  • 말벌에 쏘인경우에는 침이 없습니다.

 

꿀벌에 쏘이면 침이 남아있습니다.
말벌에 쏘인자리는 침이 없습니다.

 

벌에 쏘인 자리가 가렵거나 붓기가 심하면 약물로 치료해야 합니다.

 

일단 모기 물린것과 같은 원리로 피부에 히스타민이 많이 분비된 상황이므로, 항 히스타민제를 복용합니다. 제일 많이 쓰는것이 클로르페니라민제제입니다. 이 약은 일반의약품이지만 거의 약국에서 조제용으로 생산되는 제품이 많아 피부과에서 처방을 많이 내는 약제입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로 효과가 강력하고 벌레 물림에는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피부과에 가시면 처방을 좀 넉넉히 받아두었다가 벌쏘임에 복용하면 대비가 됩니다. 만약 클로르페니라민이 없으면 2세대나 3세대 항히스타민제(지르텍,알레그라 등등)를 복용해도 됩니다. 

 

6개월에서 1세 아동 1mg씩 1일 2회 복용합니다.
1~5세 아동 1~2mg씩 1일 3회 복용합니다.
5~12세 어린이 2~4mg씩 1일 3~4회 복용합니다.
어른 4mg씩 하루 3~4회 복용합니다.

<벌에 쏘였을때 클로르페니라민 복용법>

 

 

그런데 국소적으로 부어오르고 가렵다면 버물리나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든 연고/액제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도 괜찮습니다. 뿌리는 에어파스나 물파스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부에 더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피부를 시원하게 하는 것입니다. 얼음찜질이나 냉찜질을 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치료를 하시고,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세요.

 

뜨거운 물로 목욕은 하지 마시고, 몸을 시원하게 하고 신체에 다른 이상은 없는지 30분정도는 관찰합니다. 만약 호흡이 곤란하고 계속 열이 심해지고 통증이 더 심해지면 응급실로 가셔서 처치를 하셔야 합니다. 벌독에 의해 아나필락시스가 한번이라도 오신분은 차후에 벌에 쏘이면 더 심한 쇼크가 올 수 있기때문에 벌쏘임에 대해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벌에 쏘인뒤 염증을 아이스팩으로 진정시키기

 

통증이 심하고 열이 난다면, 타이레놀같은 해열진통제 말고, 이부프로펜같은 소염진통제(NSAIDs)를 복용하세요. 나프록센이나 덱시부프로펜등도 좋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벌에 쏘였을때의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더욱 중요한 것은 벌에 쏘이지 않게 미리 예방하는 것이겠지요. 야외에 나갈때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피하시고, 너무 화려한 색깔의 옷(꿀벌)이나 너무 어두운 색깔의 옷(말벌)은 벌을 자극할 수 있기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벌에 쏘였다면 바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키트(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 항히스타민제 연고와 경구약)를 준비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벌에 쏘이지 않고 건강한 가을을 준비하고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네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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