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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행복한 삶

by 네로 약사 2021. 7. 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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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가 발생했을때만해도 거기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나조차도 그냥 이것이 홍콩조류독감정도로 매년 되풀이되는 지역 전염병이 지역에 좀 퍼졌겠거니 생각했었고, 2020년에 태국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을 정도니까. 태국은 처음이라 이것저것 알아보고 비행기도 예약하고 숙소도 다 예약해놓았는데 결국 태국은 가지 못했고, 타이항공은 부도가 나서 아직까지 비행요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타이항공이 파산하고 나라에서 국영항공사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중인데 언제 돈을 돌려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여행사측에서는 계속 기다리라 하는데 기다린게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내 돈 돌려달라고~~~~!!!!

 

이런식이었으니, 갑자기 닥친 팬데믹상황 한가운데에서 이 상황이 가진 심각함과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2020년이 되었고 WHO가 이 질병을 팬데믹으로 선언한 뒤, 엄청난 변화가 너무나도 급작스럽게 우리의 삶을 모든 각도에서 강타하였다.

 

그리고는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를 읽어보았다. 이 작품이 팬데믹 와중에 많이 읽혔다고 한다. 아마 페스트가 창궐하면서 한 도시가 봉쇄된 뒤 그 안의 사람들이 가졌던 정서적 혼란과 비극적인 장면들, 여러 인물들이 연출하는 행위들이 지금 우리의 현재상황과 이어진 느낌이어서 굉장히 몰입하면서 읽었다. 

 

그러나 영원하게 계속 될 것 같았던 페스트도 이제는 없어졌고, 금세기 초 전세계를 강타하였던 스페인독감 역시 2년간 지구를 몇바퀴 돌다가 이제는 소멸되었다.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도 이렇게 전파력은 증가하지만 치명율은 낮아지는 식으로 점점 순화되면서 인류와 상존하는 독감바이러스정도가 될 것이다.

 

예수가 태어난 해를 기점으로 B.C와 A.C.로 나누게 된다. 예수는 유대인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독점적인 교리를 누구나 회개하고 예수가 신의 아들임을 믿는자는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혁명적인 생각으로 전세계 종교가 되었다. 그 자신의 죽음으로 기독교를 일약 세계종교로 만든 그 예수의 존재가 인류역사에 그렇게 중요하였기에 우리 인류는 시간의 축을 예수라는 한 인간의 탄생으로 설정하고 그것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Jesus Chirist

 

이제는 이 B.C.와 A.C.를 새롭게 정의해야 할 것 같다. 2019년을 Corona 원년으로 설정해서 2020년을 After Corona 1년으로 표기해도 좋을만큼 인류역사에 큰 변화를 야기한 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제 전 인류의 삶을 심대하게 바꾸어버렸으며 앞으로 우리는 이 상황에 적응하면서 살 수 밖에 없다. 2019년의 개방된 세계는 이제 오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제하에 앞으로 우리 삶에 생겨날 여러가지 변화들을 정리해본다.

 

 

1. 비접촉 사회가 된다.

이제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서 무엇인가를 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기 어려운 시대가 될 것이다. 언택트시대라고 부르는 이 시대가 앞으로 점점 더 뚜렷해질 것이다. 기술은 충분하다. 초고속 인터넷망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이미 폭발적으로 확장된 웹과 인터넷세상에서 제공하는 기술로 더 이상 물리적으로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때문에 미국 실리콘 밸리의 땅값, 건물값, 임대료가 많이 내려갔다고 한다. 굳이 복잡한 러시아워를 뚫고 회사건물로 갈 필요도 없이 그냥 한적한 교외의 주택에서 그날의 업무를 집에서 진행하고 회의는 Zoom으로 하면 되는데 뭐하러 회사에 출근을 할 것인가?

 

우리나라에서도 작년과 올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자택 원격수업이나 원격의료가 시행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더이상 교육이나 의료서비스를 받기위해 물리적인 학교나 학원,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 일단 이렇게 한번 시행된 시스템적인 변화는 한번 물꼬가 터지면 계속 그 방향으로 흘러가는 추진력을 얻게 된다. 그만큼 편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런 흐름은 계속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원격서비스가 갖는 단점도 있다.

 

집에서 수업을 컴퓨터로 받아야 되는 상황인데, 집에 컴퓨터나 노트북이 없는 경우는 어찌할 것인가? 그리고 부모님이 챙겨줘야 하는 이런저런 숙제들은 아이혼자 하기가 또 버겁다. 실제로 소득에 따른 교육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었지만 이런 원격교육시스템하에서 이 격차가 점점 커진다는 것은 걱정스런 일이다. 정부나 지역사회가 이 갭을 메꿀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야한다. 

 

사람이 직접 면대면으로 만나서 진행해야 하는 업무도 많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택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의 성격을 수행하는 사람은 또 실제 직무군에서 얼마나 될 것인가? 그래서 미국같은 경우만 봐도 주로 저임금 노동자는 코로나 감염을 무릅쓰고 마트에 출근해서 바코드를 찍으면서 직접 사람을 접촉해야 하지만, 실리콘 밸리의 IT개발자는 아예 텍사스나 마이애미, 아니면 미국 동부로 이사를 한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렇게 임금격차에 따른 업무의 성격과 환경, 성과의 격차가 커지는 부분도 우려스러운 일이되고 있다. 

 

여하튼 이렇게 한번 시작된 원격서비스의 발흥은 앞으로도 계속 생명력을 이어갈 것이다. 더 효율적이며 자원도 덜 소모한다는 현대 경영철학과도 그 결이 맞아 떨어지기때문에 회사에서도 굳이 반대되는 흐름을 만들 이유도 없다. 앞으로 우리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생각하고 생활해야 한다. 

 

 

2. 경제적 격차는 더 심해진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의 자영업자들은 정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또한 여행산업과 서비스, 이벤트, 사람을 모아서 뭔가를 하는 업종들은 거의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악전고투중이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주가는 일시적으로 폭락하였으나 이제는 완전히 회복하여 100%이상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수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부동산가격은 급등하였으며, 물가역시 빠르게 상승중인 전형적인 인플레이션의 초입을 목격하고 있다. 

 

또한 세계각국에서 엄청나게 푼 돈들이 자산시장을 빠르게 밀어올려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양극화가 심해졌다. 우리나라 역시 국채를 많이 발행해서 사회전반에 투입했는데 이게 실물경제로는 가지않고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바람에 부동산투자와 주식에 돈을 투자하지 않은 사람은 자산이 증가하지 않은 소위 '벼락거지'현상이 생겨났다.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노동과 근로의욕을 상실하고 20대청년들은 얼마되지 않은 돈을 비트코인이나 주식시장에 밀어넣었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하락추세로 투자 실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한번 고착된 경제적 불평등은 웬만해서는 바뀌기 어렵다는 점이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라는 벽돌책에서 주장하였듯이 노동소득은 자본소득을 이기지 못한다. 돈이 돈을 버는 시대가 되었고, 아무리 힘들게 노동해본들 그날 그날 먹고살만큼의 빠듯한 소득만 얻을 뿐이다. 지난 수백년간 그랬고, 앞으로는 이런 추세가 더 심해질 것이다. 피케티는 기본소득을 줘야한다는 다소 과격한 주장을 하고 있지만, 현재의 개방된 자본시장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상황에 적용할 수는 없다. 

 

피케티, 그의 주장은 옳은가?

 

 

코로나사태로 점점 더 심해질 경제적, 자본격차는 이 사회의 안전망을 점점 약화시킬 것이고 시민의 연대감과 민주의식을 공격하여 사회가 양극화에 빠질 우려가 있다. 이 점을 정책입안자들은 잘 고려해서 이 경제적 격차가 생기지 않고 한나라의 부를 증진시킬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한다. 

주식시장 급등!

 

3. 가족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질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야기하는 것은 결국 질병이다. 개인적 질병이 사회적 질병으로 확산되어 이것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움직임들이 오늘의 역사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누가 돌봐줘야한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가족이 나를 돌봐줄 것이고, 사회적 차원에서는 행정적인 네트워크와 의료인들이 그 몫을 할 것이다.

 

이런 팬데믹 상황에서 정서적인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조직은 다름아닌 가족이다. 점점 1인가구가 많아지고 개인간의 직접적인 접촉이 금지되고 마스크로 자신의 얼굴과 표정을 차단하는 무표정한 사회가 되고 있는 이 와중에 우리의 외로움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가족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내가 힘들거나 아플때 나를 간호해주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계최고의 조직은 결국 가족이기 때문이다. 어떤 댓가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 기꺼이 제공해주는 것은 가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밖을 보면서 가족에게 소홀했지만 이제는 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응원군으로서의 가족의 의미가 더욱 커질 것이기에 나 자신이 먼저 좋은 아빠, 아내, 아버지, 엄마, 자녀가 되어야 하겠다. 

가족의 힘

 

 

4. 새로운 스마트플랫폼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언택트시대에 맞춘 여러가지 기술들과 서비스들, 전통적인 서비스부문에서 수행하던 많은 일들은 이제 점점 인터넷세상속으로 편입될 것이다. 식당에가서 밥을 못먹으니 배달을 시킨다든지, 아니면 밀키트를 인터넷으로 사서 집에서 살짝만 조리해서 멋진 만찬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멀리 떨어진 사람과 실시간으로 화면을 보면서 회의할 수 있는 플랫폼도 나오고, 메타버스세계에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내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일을 할 수도 있다. 

 

기존에 혁명적으로 받아들여지던 공유경제는 힘을 잃을 것이다. 남이 쓰던 것을 다시 내가 이어 받아서 쓴다는 건 아무래도 찝찝하다. 그리고 에어비앤비같이 남의 집에 방을 빌려서 지내는 것도 좀 꺼려진다.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모는 택시서비스는 무섭다. 그래서 뭐든지 직접해야 안심이 되고 직성이 풀린다. 그러므로 DIY문화는 더 성숙해지고 번창할 것이다. 세상 모든 지식과 기술이 유튜브와 공짜 도서관, 구글에 다 있으니 찾아보고 내가 직접 만들면 된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플랫폼들을 빨리 캐치해내고 발굴해서 신사업으로 만들어나가는 기업은 흥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조직은 쇠망할 것이다. 

 

이제는 또 어떤 앱이 내 폰으로 들어올것인가?

 

5. 평평하던 세계는 다시 쭈글쭈글해질 것이다.

토마스 프리드먼이 주창했던 '평평한 세계'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해외로 내보냈던 공장과 서비스팀든 다시 국내로 불러들이게 된다. 이런 리쇼어링 추세는 국가간 비물리적 장벽이 점점 더 공고해짐으로서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Mr.프리드먼

 

전세계적인 공급망이 한순간에 허물어지면서 나타난 2020년의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국가는 자국의 서비스와 물류, 자원배분 시스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 공급망은 경제적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로 결정될 것이고, 자국의 서비스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20세기 초반의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발흥할 수도 있다. 최근 미국의 경우 그동안 경제적, 기술적 이유로 깔았던 화웨이의 통신망 네트워크 제품을 몇조원을 들여 자국의 것으로 갈아엎고 있는 중이다. 중국은 중국대로 미국에 상장한 여러 자국 기업들에게 철퇴를 내림으로써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본다.

 

이제는 더이상 미국 회사가 고객응대를 위해 인도 방갈로르의 인도인들을 쓰지 않을 것이다. AI기능을 업그레이드하여 마치 사람이 응대하는 것처럼 고객을 응대하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수출을 주도하는 국가와 내수중심의 국가, 그 사이에서 이득을 취하는 여러 국가들의 산업생태계가 갈라파고스처럼 독자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도 2000년대 초반까지의 평평한 세계를 감안한 전략을 펼칠 수 없다는 것이다. 믿을만한 우방국과는 확실하게 거래를 트겠지만, 적대적인 진영과는 더이상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

 

 

6. 정부는 더욱 커진다.

 

선진 자유주의국가를 휩쓸던 신자유주의 이념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민영화와 효율성을 강조한 시스템을 확장시켰지만, 코로나는 이 흐름을 일거에 바꾸어 버렸다. 정부는 국민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1차적인 백신공급자, 의료서비스제공자, 행정지원의 최상위 콘트롤 타워로서 그 권위를 더욱 신장시켰다.

 

특히 우리나라같은 경우,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개인의 통신정보와 위치정보, 카드 결제정보까지 질병관리청에서 다 들여다 볼 수 있게 하였다. 이렇게 해서 코로나확산을 막고 그것을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은 더욱 커졌을지 모르나 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인권침해요소는 그 누구도 대담하게 제기할 수 없는 형편이다. 집단의 안전이 개인의 사소한 권리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금을 걷어 다시 배분하는 재정집행자로서의 정부는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어려운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이 생긴다. 그래서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어려운 영세 상공인들에게 저리로 대출을 해주거나 직접 지원금을 배분한다. 이렇게 되면 정부는 그만큼 일이 더 많아지고, 사람이 더 필요해진다. 공무원조직은 점점 커지고, 정부가 개인의 삶에 관여하는 부분은 그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진다. 국민들은 이런 저런 서비스까지 정부에 요구하게 되고 그 반대급부로 정부조직은 점점 비대해질 것이다. 조직이 커지는 만큼 정부의 힘 역시 커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개인의 자유나 행동반경, 권리는 축소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조직은 자신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점점 커지고 확장된다. 이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가 끝나게 되면 과감하게 비대한 조직은 군살을 빼고, 필요없는 부분은 구조조정을 진행하여 다가올 새로운 형태의 경쟁력을 지니게 하기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제국의 심장, 화이트하우스

 

7. 혼밥&혼술문화와 외로움

코로나사태로 식당은 문을 닫고 술집은 밤에 영업을 못하니 끼리끼리 모여서 강변에서 술을 마시거나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밥을 먹는 쓸쓸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주 52시간근무시대로 바뀌며 한국의 밤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옛날같으면 흥청댔을 시내에는 사람이 없고 일찍 집에 가서 가족이나 친구와 소소하게 즐기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러나 코로나는 이런 분위기를 또 한번 일거에 바꿔버렸다. 가족 친구들까지 한번에 몇명이상 못모이게 되니 그저 혼자서 SNS켜놓고 혼밥 혼술을 하는 것이다. 혼술을 하게 되면 주량 제어가 안된다. 그래서 폭음을 하게 되고, 후유증도 심하다. 최근 한국에서 알콜 의존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것도 이런 상황과 관련있으리라.

 

편의점에는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소량의 식재료가 완비되어있고, 사람과의 밀접 접촉은 점점 금기시 되고 있고, 주변을 둘러봐도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사람은 없어진다. 외로움과 절망감이 사람의 마음을 덮치기 쉽다. 이럴때일수록 친한 사람을 더 잘 챙기고, 더 자주 통화하며, 심리적 거리감과 외로움을 없애는게 좋다. 외로움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해소된다. 그게 정 힘들다면 휘발되고 삭제되기 쉬운 SNS보다는 공부모임이나 취미모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새로운 인간관계에 편입해서 살아나가도록 하자. 다들 외롭고 힘든 이 시기, 서로가 서로의 빛과 소금이 되면서 살아나가자.

 

외로움,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8. 과학과 기술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여 만들어낸 m-RNA백신의 선두주자 모더나는 터키계 독일 이민자 부부의 연구실에서 시작되었다. 팬데믹 상황에서 일약 세계적인 거부가 된 두사람은 아직까지도 관련 연구를 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앞으로 팬데믹은 계속 인류에게 닥칠것이다. 아직 코로나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난무하고 있으나, 인류의 활동영역이 점점 넓어지면서 그간 접촉이 없었던 동물들이 보유하고 있던 미지의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에 대비해서 세계각국은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해 새로운 팬데믹을 막고 그것이 확산하는 것을 억제하는 여러 방법을 고안해 낼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돈이 많이 든다. 미국만해도 코로나 백신을 10달만에 만들어내는 워프스피드 작전으로 기염을 토했다. 이를 위해 10조원 넘는 돈을 쏟아 부었다. 돈을 쏟아 부으면 기술은 발전한다. 이게 기술의 무서운 점이다. 유럽 선진국은 이미 100년전부터 부자였고, 미국도 역시 그러하다. 한번 부자인 나라는 앞으로도 계속 부자로 남을 것이다. 

 

그렇게 가공한 경제적으로 선도적인 기술을 개발해내고, 나머지 국가는 애써 벌어들인 국부를 다시 선진국의 무기와 의약품, 백신을 사기 위해 돈을 갖다 바친다. 기술의 힘이라는게 그만큼 크다. 이 과학과 기술의 힘은 단순히 몇년동안 돈을 얼마나 쏟아붓고 한다고 키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기초과학의 역량이 그만큼 튼튼하고 그 토대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실패를 거듭하면서 그 기술을 개선시키고 진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아직 과학계 노벨상 하나 타지 못한 우리나라로서는 이 과학 기술의 후발주자로서 더 많이 배우고 지식을 축적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적인 마인드를 정부에 장착시켜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세계적 기술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야 한다.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결국, 기술이 이길 겁니다.

 

 

이상 코로나 팬데믹이 일어난 뒤의 현재까지의 상황과 미래에 대한 개인적인 예측을 해보았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기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까지의 생각의 틀을 버리고, 한단계 생각하는 법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시도해보는 수 밖에 없다. 어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오늘의 질문에 적용시킬 수 없는 법이니까.

 

마지막으로 까뮈의 <페스트> 속에 나오는 주인공 리유의 마지막 대사를 덧붙이고 싶다. 이런 마인드로 대비한다면 다가올 팬데믹도 어느정도는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모두 힘내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내에서 올라오는 환희와 외침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리유는 그러한 환희가 항상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그 기쁨에 들떠 있는 군중이 모르는 사실, 즉 페스트균은 죽거나 소멸하지 않으며, 그 균은 수십년간 가구나 옷가지들 속에서 잠자고 있을수도 있고, 방이나 지하실이나 트렁크나 손수건이나 낡은 서류 같은 것들 속에서 꾸준히 살아 남아 있다가 아마 언젠가는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가져다주기 위해서 또다시 저 쥐들을 흔들어 깨워서 어느 행복한 도시로 그것을 몰아 넣어 거기서 죽게 할 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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