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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응급처치 & 화상 연고

건강한 삶

by 네로 약사 2021. 9.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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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을 드리는 네로약사입니다.

 

인류가 불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비로소 진화의 스위치가 켜졌습니다. 수백만년간 인류는 보잘것 없는 포유류의 한 갈래로서 다른 육식 포유동물들이 남겨놓은 동물의 사체를 훔쳐먹거나 그 골수를 빨아먹고 살았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책<사피엔스>에 이런 이야기가 자세히 적혀져 있지요. 정말 재미있는 책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우연치 않게 불을 얻게 됨으로써 인류는 비로소 전 지구의 지배자가 될 준비를 시작합니다. 생식에서 화식으로 넘어가면서 영양분의 소화흡수가 더 잘되어 인류는 더 많은 영양분을 흡수하고, 뇌는 더욱 커지고, 직립보행이 가능해지면서 남는 두 팔로 다양한 음식을 불에 익혀 먹는 재주를 익혀 문명은 이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화합니다. 

 

이렇게 인류에게 유익한 역할을 했던 불이라는 존재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또 다치게 하고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현재도 불은 가정에서 정말 조심히 다루어야 하는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그것에 의해 상처입거나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화상은 정말 아프고, 치료하기 힘들며, 평생의 흉터를 남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 화상 응급처치방법과 각 단계에 필요한 치료법, 화상연고에 대한 포스팅을 올려드리려고 하니 생활에서 잘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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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상 단계에 따른 치료법

 

화상을 입은 부위의 면적이나 깊이를 기준으로 화상은 총 3단계로 나뉘어집니다.

 

(1) 1도 화상

1도 화상을 입은 피부

 

1도화상은 표피층 (각질층)만 손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주로 햇빛에 오래 그을려 탄 경우입니다. 또한 열원에 아주 짧은 시간만 노출된 경우로 조금 아프고 살짝 붉은 기가 돕니다. 2~3일 뒤면 저절로 없어지고 회복됩니다. 피부의 방어력은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감염 위험도 없습니다.

 

1도 화상을 입으셨다면 먼저 다음의 응급처치를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화상 응급 처치 (1도)

  • 차가운 수돗물로 15분정도 피부를 진정시킵니다.
  • 차가운 수건등으로 피부를 감싸서 차게 해줍니다. 
  • 얼음은 대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부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 연고를 발라주고, 공기가 안통하게 멸균거즈로 덮어줍니다.

 

1도화상의 경우에는 그냥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으로 자가치료하시면 됩니다. 감염의 위험은 없기 때문에 항생제 성분이 든 연고는 안쓰셔도 되고 진정작용, 항염작용, 피부재생작용, 보습작용이 있는 연고를 발라주시면 되겠습니다.

 

 

   아즈렌- 에스 연고                                          

 

아즈렌 에스 연고는 구아이아줄렌이 주성분입니다. 케모마일에서 추출한 것인데 소염진통작용과 세포재생작용을 갖고 있어 1도 화상에 쓰면 제일 좋습니다. 소염진통작용이 있기 때문에 화상을 입어 쓰리거나 아플때는 아즈렌에스연고가 효과가 좋지요. 저도 집에 한개씩 비치해놓고 어디 데이거나 햇빛에 타서 피부가 쓰릴때 사용합니다.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아이들도 쓸 수 있는 좋은 약입니다.

 

 

   비판텐 연고                                                          

아이들 있는 집에 필수템입니다. 원래는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할때 아기가 젖꼭지를 너무 쎄게 빨아서 생기는 유두균열에 주로 쓰이는 약입니다만, 요즘은 스테로이드제제 대신 아토피나 기저귀발진에 걱정없이 쓸 수 있는 약이 되었습니다. 주성분은 덱스판테놀인데 피부에 흡수되면 판토텐산으로 바뀌면서 코엔자임A성분이 됩니다. 이 효소는 피부재생에 도움을 주고 콜라겐 생성도 촉진시켜 피부의 염증이나 벗겨짐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입술 튼데나 발 뒤꿈치 갈라진데 발라줘도 좋습니다.

 

또 연고제형자체가 좀 오일리해서 화상이나 손상을 입은 피부에 발라주면 일종의 보호막이 생기고 수분손실도 막아주기 때문에 상처의 회복이 더욱 빨라지는 점도 장점입니다. 그런데, 세균을 잡아주는 효과는 없기때문에 감염이 의심되거나 진물이 나오는 상처에는 쓰시면 안됩니다. 

 

 

(2) 2도 화상

2도 화상을 입은 손

2도 화상은 표피에서 진피까지 대부분 손상을 입은 경우입니다. 빨갛게 되고, 물집이 잡힙니다. 이정도 까지도 그냥 집에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신속하게 병원에 가서 응급치료를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일단 2도화상의 경우에 하셔야 하는 응급처치법을 알려드립니다.

 

화상 응급 처치 (2도)

  • 먼저 옷을 벗겨냅니다. 옷이 피부와 붙었다면 억지로 떼어내지는 마세요.
  • 화상 부위에 차가운 수돗물로 15분이상 피부를 진정시킵니다. 옷 위에 하셔도 됩니다.
  • 소독된 차가운 얼음으로 냉찜질을 합니다.
  • 물집은 터뜨리지 않습니다. 
  • 약한 2도화상의 경우에 다음의 연고를 발라주고 멸균거즈로 덮어줍니다.

 

   비아핀 연고                                            

프랑스 국민화상연고 비아핀 에멀젼입니다. 주성분은 트롤아민으로 1도~2도 화상까지 쓸 수 있습니다. 피부의 수분을 지켜내어 촉촉하게 해주고, 피부 재생에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처방전없이 구입가능합니다.

 

열원에 의한 화상뿐만 아니라 방사선치료에 따른 홍반에도 사용가능합니다. 1도화상은 좀 얇게 자주 발라주시면 되고, 2도화상의 경우에는 좀 두껍게 드레싱을 한 뒤 멸균거즈로 덮어준뒤 매일 매일 갈아주시면 되겠습니다.

 

 

  미보 연고                                                  

2도화상에 쓰는 미보연고 ( 출처 : 드럭인포 )

미보연고는 냄새를 맡아보면 참기름 냄새가 납니다. 참깨과 식물에서 추출한 항산화성분인 베타 시토스테롤 때문에 그런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화상이나 찢긴 피부에 쓰면 염증을 억제하고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줍니다. 하루에 2~3회 얇게 발라주시고 물집이 잡힌 경우에는 멸균거즈를 덧대어 주세요. 역시 제형이 오일리하기때문에 피부의 보습효과도 높여 상처치유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바스포 연고 / 에스로반 연고 ( 항생제 연고)    

2도화상에 쓰는 항생제 연고들

바스포연고는 3가지 성분이 혼합된 항생제 성분의 연고입니다. 세균감염이 우려되는 2도 이상의 화상부위에 직접 발라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신장독성이 있어 너무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에스로반연고 역시 세균감염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탁월해서 2도 이상의 화상치료에 자주 쓰입니다. 하루 3~4회 자주 덧발라주시고, 물집이 터진 경우에는 연고를 바르신 뒤 역시 멸균거즈를 덧대어 진물을 흡수하고 2차감염을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물집이 좀 많고 진물이 좀 나오는 경우에는 두꺼운 습윤드레싱밴드나 폼제제를 쓰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화상에는 폼제제보다는 연고를 좀 더 자주발라주고 거즈를 자주 갈아주시는게 감염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심한 2도 화상의 경우 (물집이 크고 통증이 심하다면) 빨리 의료기관에 가셔서 치료를 받는게 좋겠습니다. 제대로 관리안하면 3도화상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3도 화상

3도화상 : 진피와 피하전체에 화상을 입은 경우

3도이상의 화상을 입은 경우는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그래도 다른 화상 응급처치법과 동일하게 집에서는 먼저 화상부위를 차가운 물로 식히고, 찬 수건을 대어 주신뒤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응급 처치를 시행합니다.

 

3도 이상의 화상으로 응급치료를 하게 되면 화상부위의 탈수를 막기 위해 몸에 흡수가 잘 되는 전해질 용액을 정맥주사하면서 소염진통제를 같이 투여합니다. 환부의 살균 소독을 진행하면서 환부에 적절한 드레싱을 하게 됩니다. 파상풍등을 예방하기 위해 파상풍 백신을 같이 투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과정은 환자의 상황과 화상의 심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니 의사의 판단에 맡기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이정도면 화상 응급처치와 응급치료에 대한 지식은 정리된 듯 합니다. 여기에 몇가지 더 덧붙일 내용이 있습니다.

 

화상이 어느정도 치료가 되면서 새살이 차오르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무리하게 긁지 마시고 피부가 원활하게 제 기능을 찾을때까지 진정작용이 있는 보습제(1도 화상에 쓰이는 연고류나 알로에 겔)를 잘 발라주시면 가려움증이 없어집니다. 또한 옷도 꽉 끼는 옷을 입으시면 안되고, 부드럽고 헐렁한 통기성 좋은 면소재의 옷을 입는게 좋습니다. 

 

또한, 화상이 다 치유되더라도 피부에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화상이 표면적으로는 다 나았다고 해도 정상 피부색깔이 돌아올때까지 얼굴이나 팔다리 등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는 자외선차단제(선크림)을 항시 바르고 외출하시기 바랍니다. 

 

제 글이 화상으로 고통받는 분들께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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