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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벤다졸 효과와 부작용 정리

건강한 삶

by 네로 약사 2021. 10. 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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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께 행복과 건강을 드리는 네로약사입니다.

 

2020년부터 약업계를 뜨겁게 달군 한 약제가 있었으니 다름아닌 펜벤다졸과 알벤다졸이었습니다. 펜벤다졸은 강아지구충제로 쉽게 구하지 못하게 된 관계로 약국에 알벤다졸을 몇십개씩 사가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구충제인 알벤다졸이 갑자기 매출이 폭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펜벤다졸이나 알벤다졸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유튜브방송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약을 먹고 말기암이 치료되었다는 케이스가 계속 보고되고, 제약회사에서 임상실험까지 진행하게 되니 소문은 소문을 낳고 점점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었습니다. 급기야는 전국 약국에 알벤다졸 품귀현상이 벌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희 약국에서도 한동안 알벤다졸이 품절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1년이 흐른 지금에는 말기암치료제로 알벤다졸을 찾는 분도 거의 없고, 이제는 제약회사에서 알벤다졸이나 플루벤다졸제제 생산이 정상화되어 약국마다 재고도 넉넉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1년에 2번, 기생충을 구제하기 위해 가끔 사가시는 분이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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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벤다졸 효과

 

알벤다졸은 단일 제제로 한정에 400mg짜리 알약으로 나옵니다. 거의 모든 기생충을 다 잡을 수 있습니다.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편충, 구충, 분선충 감염을 치료할 수 있고, 이들이 여러 종류로 몸 속으로 들어왔을때도 다 구제할 수 있는 약입니다. 그런데 민물고기를 먹고 생기는 디스토마는 알벤다졸로 잡을 수 없습니다. 디스토마는 디스토시드(성분명 : 프라지콴텔)라고 하는 꽤 독한(?)약을 복용해야 없앨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알벤다졸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기생충의 미세소관이 형성되는 것을 막아버립니다. 미세소관이라함은, 기생충이 우리 몸에서 영양분을 빨아먹고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몸속에 만드는 관(튜브)입니다. 기생충은 이 미세소관이 없으면 움직이지도 못하고, 영양분을 흡수할 수도 없어 그냥 굶어죽게 됩니다. 굶어죽은 기생충은 장내에서 사멸되어 아무런 형체도 남기지 못한채 그냥 변으로 배출되어 버리게 되니 정말 편리하게 기생충을 박멸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고마운 약입니다.

일종의 튜브인 미세소관

 

 

2. 알벤다졸 복용량

 

원래 알벤다졸은 하루 한번 한알만 먹으면 끝납니다. 식사 직후에 복용하면 흡수율이 더 좋아집니다. 그런데 기생충의 알까지 박멸하기 위해서는 1주일 있다가 한번 더 복용하면 됩니다. 만약 몸안에 기생충이 엄청나게 많다면? 하루 한알씩 3일동안만 매일 복용하세요. 간기능이 안좋은 사람이나 신장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복용량을 조금 줄이시는게 좋습니다.

 

각종 기생충 박멸을 위한 알벤다졸 복용법

 

3. 알벤다졸 항암효과에 대하여

 

위에서 보셨다시피, 알벤다졸은 기생충의 미세소관 형성을 억제해서 기생충을 굶어죽인다고 했습니다. 이 미세소관에 대히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이는 일종의 단백질 튜브입니다. 미세소관은 혈관을 만드는 일종의 뼈대로 작용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혈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세소관이 꼭 필요하니, 암세포가 신체에 생겨나 영양분을 빨아먹고 제멋대로 증식할때 혈관이 많이 필요하기에 알벤다졸이 미세소관형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이용하면 암세포가 초기에 형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듯 합니다. 그래서 암세포 혈관신생이 많이 필요한 간암/ 폐암/ 결장암/ 직장암/ 난소암/ 피부암등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암세포가 혈관을 만들어내어 영양분을 흡수하고 점점 증식하는 것을 막아주는 항암제는 여러가지가 이미 나와있습니다. 이들 중 대표주자가 혈관신생억제제인 대장암치료제 아바스틴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회사에서 같은 카테고리의 항암제를 만들어 시판중입니다. 

화이자의 항암제 아바스틴

그래서 알벤다졸로 암을 치료한다는 것은 일종의 유사과학이고 암세포의 특징적인 수용체에 접근해서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사멸시키고 암세포의 혈관신생을 억제해서 암의 발생을 막고 기존 암세포의 치료에 더 효과적인 약제가 나와있기 때문에 굳이 여러가지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암치료를 위해 알벤다졸을 한번에 3알씩 하루 2번 총 6알이나 몇달씩 복용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하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4. 알벤다졸, 부작용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기화학적인 구조를 지닌 합성화합물인 의약품은 부작용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알벤다졸을 복용하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위장장애입니다. 간수치도 올라갈 수 있고, 흔하게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알벤다졸의 부작용을 대충 정리해보자면

 

  • 두개골내 뇌압이 증가합니다.
  • 어지럼증과 현기증이 생깁니다.
  • 탈모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복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림프구가 감소될 수 있습니다. 면역억제제를 드시는 분은 알벤다졸을 조심해야 합니다.
  • 장이 괴사하는 부작용도 발견되었습니다.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24개월이상의 어린이부터는 기생충 구제를 위해 편하게 사드실 수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의약품보다 쉽게 생각하고 급기야 암치료에 까지 응용된 이 알벤다졸 역시 부작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되지 마시고, 본인의 증상과 상황에 맞게 전문인들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병에 대해 더 공부하시면서 치료제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고 공부하시면 그 어떤 질병이든 쉽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알벤다졸에 대한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건강한 삶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네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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