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을 드리는 네로약사입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밤새 이부자리에 실례(?)를 해서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성장 과정속에서 겪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대여섯살까지는 누구나 밤에 자신도 모르게 이부자리에 소변을 누게되는데, 옛날에는 키를 뒤집어쓰고 옆집에 가서 소금을 얻어오라고 시켰다지요? 요즘은 집에 키도 없고 소금 얻으러 갈 이웃집도 없으니 제 글을 참고삼아 해결해보시기 바랍니다.
한달에 한번이상 밤에 이불에 실례하는 경우입니다. 7세미만의 아동은 흔히 겪는 일입니다만, 초등학교 학령기를 넘어선 아동이 자꾸 밤에 이불에 오줌을 싸면 야뇨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한창 성장과정중에 있기때문에 몸의 소변량을 컨트롤하는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아직 미숙하고 신경전달 시스템도 아직은 덜 성숙한 상태라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그것을 참지 못하고 바로 배출해버립니다. 그래서 밤에 자꾸 오줌을 싸게 되는 것이죠. 어릴때는 그럴수 있다라고 생각하시고 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아동이 일부러 오줌을 싸는게 아니라 아직 신체가 미성숙해서 그런것이니 부모님들은 좀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야뇨증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집니다. 대여섯살 정도되면 거의 다 좋아지며 학교들어갈 나이가 되면 어릴때 많이 싸던 아이들도 더 이상 안싸고 잘 자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약 2~3%의 아이들은 사춘기가 될때까지 오줌을 싸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치료를 해야합니다.
어린이는 아직 방광크기가 작지요. 소변을 담을 수 있는 용적이 작기때문에 조금만 소변이 차도 쉬 배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항이뇨호르몬이나 신경전달체계가 아직은 미숙하기 때문에 방광을 조절해주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야뇨증이 잘 생깁니다.
드물게는 요로에 감염증이 와서 자꾸 소변을 보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낮에도 속옷이나 바지에 소변을 지립니다. 특히 소변 색깔이 아주 노랗거나, 붉은 경우 빨리 비뇨기과에 가서 요로감염증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요로감염증은 병이 진행될수록 치료가 꽤 까다로와집니다.
세번째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때문입니다. 보통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야뇨증이 좀 더 심한 양상을 보입니다. 이사를 했다던지, 집이 아닌 장소에서 잠을 잔다던지, 친구관계나 어른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야뇨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그런 스트레스 상황이 개선되면 야뇨증은 저절로 좋아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야뇨증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약을 먹는다든지, 소변경보기를 옷에 달지 마시고 생활요법을 실천해보세요.
이렇게 생활요법을 시행하시면, 거의 대부분의 어린이는 야뇨증이 좋아집니다. 이렇게 해보셨는데도 치료가 잘 안되면 소변경보기를 구입해서 달거나, 약물복용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소변경보기는 아이의 옷이나 이불에 달아서 소변이 막 나오려고 하는 시점에 액체와 반응해 경보가 울리는 시스템입니다. 경보가 울리면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거나, 가족분이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합니다. 그 구조는 아주 단순합니다.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보다 부작용도 적고, 효과도 괜찮습니다. 인터넷에 여러가지 제품이 있으니 한번 보시고 골라서 사용해보세요.
일반적으로 제일 많이 쓰는 약이 3환계 항우울제라고 하는 이미프라민입니다. 원래 항우울제로 나온 이 약은 어린이 야뇨증에도 효과가 입증되어 소아과에서 제일 많이 처방하는 약품입니다. 몸무게kg당 1~2mg를 자기전에 한번 먹도록 약이 나옵니다. 몇일동안 쭉 복용시켜보고 효과가 있으면 조금씩 빈도를 줄여나가서 약을 중단하게 합니다.
이미프라민 말고도 항이뇨호르몬인 데스모프레신(상품명 : 미니린)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이 약은 혈관내 수분이 방광으로 가는 것을 막아 밤에 소변량이 늘어나지않게 해주는 약입니다. 주로 6살 이상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많이 처방합니다. 속이 메스껍거나 설사증세가 있으면 약을 중단합니다. 이 약을 먹을때는 절대 물을 많이 마시면 안됩니다. 혈관안에 수분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때문이죠. 수분은 역시 조금만 섭취하는게 좋습니다.
옛날에 할머니들은 밤에 오줌 잘싸는 아이들한테 소금을 먹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수분을 혈관안으로 끌어들여 소변량을 줄이는 항이뇨작용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지금 생각해봐도 놀라운 삶의 지혜입니다. 저도 어릴때 외갓집에서 수박먹고 나면 외할머니가 입에 강제로 소금을 집어넣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게 그렇게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뇨작용이 있는 칼륨이 풍부한 수박때문에 밤에 오줌쌀까봐 나트륨을 복용(?)시킨 것입니다. 이제는 이렇게까지는 할 필요는 없는 듯하고, 그냥 저녁에는 물이나 과일, 생야채는 많이 먹이지말고 꼭 먹어야한다면 나트륨이 든 된장에 찍어서 먹는다든지 하는 방식을 택하시면 되겠네요. 아시겠죠? 소금은 수분을 몸안으로 끌어들입니다.
자녀의 야뇨증때문에 고민이 되셨다면, 제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로약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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