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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수면제의 올바른 사용방법

행복한 삶

by 네로 약사 2022. 1. 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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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여러가지 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바람직한 사회인이라면 그런 상황에서는 그냥 참거나 스스로 그 스트레스를 삭이면서 하루하루를 지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나 상황에 의해 받은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자려고 하면 그 사람 얼굴이 생각나고, 그 짜증나는 상황이 생각나면서 다시 심장은 두방망이질을 치고 쉽게 잠들지 못하는 불면의 밤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은 원래 아무리 못해도 8시간은 자야한다. 한때 <아침형인간>이라는 책이 시대를 풍미한 적이 있었다. 그 책에 적힌대로 많은 사람들이 잠이 부족하지만 새벽 5시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공부를 하고 영어학원을 가고 아침 운동을 하고는 했다. 그러나 십수년이 흐른 지금, 새벽형 인간이 성공의 조건이라고 칭송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잠을 잘자야 성공한다는 분위기다. 초등학생이라면 하루 10시간은 자야한다. 그리고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역시 최소 8시간은 자야 성장에 도움이 되고 뇌발달에 좋다. 어른이 되면 아무리 못해도 7시간은 자야 치매등 뇌의 퇴행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수면의 질은 조금씩 떨어지게 되고, 수면시간 역시 조금씩 줄어든다. 문제는 아예 자려고 누웠는데 계속 눈만 말똥말똥해지고 오만 잡생각이 다 나면서 쉽게 잠을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때는 수면제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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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잠을 잘 자는데, 일시적으로 잠을 못자는 경우가 많다. 일단 그 원인을 찾아야한다. 사람이든, 상황이든, 그 원인을 먼저 제거하는게 급선무다. 일시적 불면증은 증상이 하루에서 4일정도 지속되는게 특징이다. 불면증이 3주이상 계속되면 장기성 불면증으로 분류된다. 어떤 병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불면증의 치료는 빠를 수록 좋다. 신속하게 원인을 찾아 제거하거나 생활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결국 만성으로 가게 된다. 1년이상 불면증이 계속되면 평생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 불안증과 우울증이 와서 삶의 질이 심각하게 낮아진다. 

 

 

◆일시적 불면증의 치료

 

먼저 단기간 불면증에 시달리는 일시적 불면증을 보면, 대략 그 원인이 뚜렷하다. 큰 일을 앞두고 있거나,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이벤트가 있거나 하면 누구나 불면증을 겪는다. 또 살다가 자신도 모르게 겪는 외부적 사건의 충격으로 불안과 불면증이 올수도 있다. 이런 것은 시간이 약이다. 중요한 이벤트가 지나가면 일시적 불면증은 상당히 완화된다. 그리고 일시적인 충격파를 몰고 온 외부적 사건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잊혀지고, 불면증 역시 좋아질 것이다. 우리 몸도 그렇고, 우리 정신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렇게 단기간 외부요인으로 심리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못잔다면 굳이 수면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그냥 낮에 좀 피곤을 느낄 정도로 운동을 하고, 커피를 끊고, 저녁에 따뜻한 우유 한잔과 반신욕이면 충분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도 좋다. 그래도 정 잠을 제대로 자고 싶다면 수면제 처방을 받아 하루나 3~4일 정도 자기전에 수면제를 복용해볼 수도 있다. 이때는 병원에서 디아제팜류의 수면제를 주로 처방해준다. 효과는 강하지만 지속시간이 길지는 않아 수면초기 수면유도에 뛰어나 깊은 잠을 자게 해준다. 중요한 것은 절대 장기간 복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수면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오래 쓰면 습관성과 내성이 생긴다. 그래서 국가차원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함부로 약국에서 사먹을 수도, 자신이 원하는 수면제를 원하는 양만큼 처방받을 수도 없다. 그만큼 조심해야 하는 약이다. 

 

일단, 수면에 들게만 해주면 잠을 잘 자게 되어 있다. 수면시간이 짧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뇌가 푹쉬는 논렘수면으로 바로 돌입해서 뇌와 신체가 푹 쉴 수 있는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 그래서 잠을 조금만 잤는데도 오히려 몸과 정신은 더 맑다는 느낌이 있다. 낮에도 컨디션이 좋아진다. 수면도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단기간 불면증에 적당한 수면제를 단기간 사용하면 수면의 질을 훨씬 높여줄 것이다.

 

밤에 잠을 못잔다고 낮에 낮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 잠을 제대로 자기 위해서는 '수면 압력'이라는 개념이 꼭 필요하다. 낮동안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몸과 정신에 피로감이 조금씩 쌓이면 뇌하수체에서 수면을 관장하는 호르몬이 나온다. 이렇게 24시간동안 하나의 주기를 만들어나가면서 수면과 각성이라는 사이클이 완성되는데, 낮잠은 이런 싸이클 형성을 방해한다. 그래서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낮에 좀 피곤해도 절대 낮잠을 자면 안된다. 낮잠때문에 불면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면의 밤, 이겨내는 방법!

 

 ◆ 장기성 불면증 치료방법

 

문제는 3주이상 잠을 잘 못자는 경우인 장기성 불면증이다. 사람이 잠을 잘 못자면 우울증과 불면증이 온다. 그리고 신체의 면역력도 심각히 저하되어 몸에 염증이 잘 생기고, 감기도 잘 걸리며 대상포진같은 바이러스성 질환도 잘 걸리는 체질로 바뀐다. 밤에 잠을 잘때는 뇌내의 노폐물이 배출되는 청소시간이 있는데, 불면증때문에 이 프로세스가 방해를 받아 치매에 걸릴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수면제 처방이 꼭 필요하다. 수면검사를 한번해보고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 무호흡증에 빠지는 케이스는 외과적인 시술이 필요할 것이다. 또 당뇨나 혈압관련검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불면증이 오기 쉽다. 그것은 코를 많이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일단 수면제를 최소용량으로 처방해보고 한 2~3일정도 경과를 지켜본다. 그렇게 해서 잠을 잘 자면 계속 그 약으로 진행하고 그래도 잠을 잘 못자면 조금 용량을 높이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본다. 이렇게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으면 그 수면제를 계속 처방해서 복용한다. 효과가 있다고 해서 계속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수면제는 의존성이 있기 때문에 그 약이 없으면 잠을 전혀 잘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처방지침에 따라 최대 4주정도까지만 약을 처방해주게 되어있다. 대부분의 중-장기 불면증은 이정도면 거의 관리가 된다. 그 이상 약을 먹게 되면 누구나 내성과 의존성에 빠지고 만다. 

 

모두들 아기처럼 잘 주무시길!

 

만약 6개월까지 수면제를 복용해왔다면 서서히 약을 끊어야한다. 감량을 하면서 약을 중단하셔야 한다. 갑자기 약을 끊게되면 금단증상이 생겨 불면증이 다시 악화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감량방법은 일주일마다 저번 주 용량의 반씩 줄여나가면 제일 좋다. 불면증이 좀 도졌다 싶으면 용량을 조금 올려도 좋다. 그래도 큰 방향은 약을 끊는 쪽으로 가야한다. 매일 복용하다가 2~3일에 한번씩 먹어본다. 그렇게 해서 괜찮으면 1주일 정도는 쉬어보자. 그래도 잠을 잘 잔다면 이제는 약을 2주정도 끊어본다. 만약 이 상황에도 수면을 취하는데 별 문제없으면 축하한다! 수면제는 더 이상 필요없다!

 

장기성 불면증에는 보통 졸피뎀을 처방한다. 일단 5mg정도를 자기 30분전에 복용해보고 잠을 잘 자면 계속 5mg로 복용한다. 그런데 잠이 잘 안오면 10mg를 자기전에 복용해보자. 물론 어느정도 불면증이 치료가 된 것 같으면 감량하거나 간헐적으로 먹거나 해서 최대한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더 좋은 것은 아예 졸피뎀 없이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졸피뎀 관련해서 이전에 정리해 놓은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2021.09.10 - [행복한 삶] - 졸피뎀 부작용 정리

 

졸피뎀 부작용 정리

안녕하세요!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을 드리는 네로약사입니다. 사회적으로 여러가지 힘든일들이 많은 요즘,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불면증등의 정신적 치료를 요하는 질병들이 많이 늘어나고

nero-pinus.tistory.com

 

잘 자는 것, 이것만큼 생활의 질을 올리는데 좋은 것도 없다. 낮에는 열심히 돌아다니고,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밤에는 아기처럼 잔다. 단순하면서 어려운 경지다. 나이가 들면 수면시간이 감소되는 것 역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인류역사상 잠 못자서 죽은 사람은 없다. 몇 일 잠을 못자면 결국 수면압력은 증가하게 되어있고 결국 본인도 모르게 곯아떨어지게 되어있다. 그러니, 하루 이틀 잠 못 잤다고 수면제부터 찾지는 말자. 약보다는 불면증을 일으킨 원인을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해보자. 그리고 낮잠을 자지 말고, 커피등 카페인 음료도 좀 멀리해보자. 밤에 침대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도 보지말고! 그렇게 했는데도 별 진전이 없으면 오늘 네로가 알려드린대로 적당한 수면제를 처방받아 올바른 방식으로, 단기간만 사용해보자. 그리고 좋아지면 약을 끊자.

 

어렵지만, 또 쉬운 네로의 불면증 치료방법이었다.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 아기처럼 쿨쿨 잘 주무시는 좋은 밤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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