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치질수술을 한 지 10일정도가 지났다. 이번에 받은 치질수술의 전반적인 소개는 이 글을 참조하시면 되겠다.
2022.02.09 - [행복한 삶] - 치질 수술 후기 (feat, 진주 항외과)
약 10일정도 지난 지금, 항문에서 출혈은 거의 사라졌고, 진물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위생과 치료효과를 위해 2주정도는 거즈를 끼워서 진물이 흡수되도록 하는게 좋다. 2~3주 정도 지나면 거즈는 사용 안해도 된다.
치질 수술후 일주일정도만 아침에 글리세린 관장을 하였다. 이것도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자꾸하다보니 익숙해졌다. 혹시 만성 변비가 있으신 분은 관장하는 법을 배워놓으시면 급할때 유용할 듯 하다. 약국에서 파는 관장약 20cc나 30cc짜리는 사실 효과가 별로 없고, 글리세린을 큰 거 한통 사서 대형 주사기와 고무튜브가 달린 일체형 관장키트를 구입해서 하시는게 훨씬 효과가 좋다. 하부직장 깊숙이 넣어서 글리세린을 충분히 주입해야 배변반사가 제대로 일어나 쾌변을 할 수 있다. 나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관장 용구는 깨끗이 세척한 뒤 욕실 선반에 고이 모셔놓았다. 이젠 사용할 일이 없겠지만서도.
수술후 10일차 두번째 외래진료에서 별 문제는 없었다. 원장님은 이제 상처도 잘 아물고 있고, 아직까지는 당분간 배변시에 약간 통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과 온수좌욕은 계속 열심히 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특히 섬유질은 계속 섭취해야 변이 더 잘만들어지고 배변에 필요한 장의 움직임도 촉진되니 충분히 섭취하고, 가볍게 운동하면서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코멘트도 잊지 않으셨다. 참 세심한 분이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아침에 변의가 느껴지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야 할정도로 참기가 힘들다는 점이었다. 이 점에 대해 문의를 하니 원장님은 지금은 그게 당연하다고 한다. 환자분들이 나 혹시 변실금아닌가?라고 문의를 많이 하는데 지금 괄약근이 일부 절제된 상태고 아물고 있는 과정이라 힘이 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한다. 휴~ 다행이다.
내가 받은 치열수술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은 수술이고, 그 효과가 굉장히 좋아서 내가 왜 이걸 가지고 몇년이나 고생을 했는지 의아할 정도이다. 이제는 배변시에 출혈도 없고, 통증도 잠깐 몇초뿐이다. 그래서 약 처방전에서 의사선생님은 항생제와 진통제는 빼고, 마그밀(변을 완화해줌)과 정맥을 튼튼하게 해주는 도베실산정도만 넣어주었다. 나는 약사라 약을 잘 알기때문에 그 흐름이 이해가 갔다. 나는 처방약에 보태어 상처가 더 잘 아물 수 있게 저분자 콜라겐과 비타민C - 1000mg을 하루 한 두번 더 복용하였는데 이게 치유효과를 올리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앞으로 처방전이 없어도 정맥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베니톨같은 플라보노이드제제(일반의약품)는 계속 복용할 것이다. 마그밀이나 듀파락도 일반 의약품이니 변비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약국에서 사서 복용해도 될 것이다. 차전자피로 만든 섬유소와 유산균제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장건강을 위해 중요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충분한 수분섭취+ 온수좌욕 하루 2회라는 원칙을 잘 지켜 소중한 내 항문을 변비와 치질로부터 지켜낼 것이다.
치료경과를 보면서 그 과정과 느낀점은 앞으로도 몇번 더 써보겠다. 아무튼 내가 치질수술 시리즈를 쓸 줄은 나도 몰랐다. 하지만 큰맘먹고 수술하고 나니 정말 그 효과가 좋아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것이다. 치질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기를... 그리고 다들 힘내시길..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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