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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디스토마 증상, 어떤게 있을까요?

건강한 삶

by 네로 약사 2022. 5. 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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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을 드리는 네로약사입니다.

 

봄 여름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시냇가에서 캠핑도 하고 물놀이도 많이 하게 됩니다. 논이나 강, 시냇물에는 여러 미생물들과 기생충들이 많이 있지요. 잠깐 접촉하는 것이나 물놀이하는 것으로 그것들이 체내에 들어올 위험성은 별로 없지만 그 물을 마신다든지, 민물고기를 회로 드신다든지 하면 디스토마라는 기생충이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됩니다. 

 

 

▶간 흡충! 너의 정체를 밝혀주마!

 

디스토마감염을 일으키는 기생충은 흡충류입니다. 흡충은 그 생김새를 보면 대가리에 빨판과 갈고리가 달려있어 우리 몸의 장기에 딱 붙어 영양분을 잘 빨아먹게 생긴 녀석들입니다.  먼저 이것들이 우리 몸에 들어오는 과정을 한번 보겠습니다.

 

간디스토마 감염경로

 

기생충의 알이 물속으로 들어가면, 이것을 민물에 사는 달팽이가 잡아먹는데 달팽이의 몸 안에서 기생충의 알은 꼬리가 달린 유충으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달팽이 몸 밖으로 나와 물속을 유영하다가 사람의 몸이 물속에 들어왔을때 피부를 뚫고(!) 다리나 팔의 혈관을 통하여 간의 담도나 폐로 들어가 우리 몸의 영양분을 빨아먹으면서 살게 됩니다. 이 흡충은 암수 한몸이라 자가수정이 가능하여 계속 새끼(알)를 치게 됩니다. 그러면 이 알들은 소장과 대장을 통과하여 사람의 대변에 섞여 다시 몸 밖으로 나가는 온전한 디스토마의 한 생애주기를 형성합니다.

 

 

디스토마 유충이 피부를 뚫고 몸안으로 들어올수도 있고, 오염된 물을 끓이지 않고 바로 마시면 위와 장에서 살아남은 녀석들이 장막을 뚫고 간으로 다시 들어가 간과 폐를 감염시킬 수도 있습니다. 산업화 이전에 가정의 오수를 바로 강과 냇물로 배출하던 시기에는 디스토마가 정말 많았고, 유충에 직접 감염되는 케이스도 많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그런식으로 감염되는 사람은 드뭅니다. 위생적인 오수의 배출시스템이 확립된 덕분이죠.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에서 디스토마 퇴치는 갈길이 멉니다. 오염된 물에의해 직접 감염되는 사례보다는 민물고기를 섭취하여 디스토마에 걸리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민물고기를 먹은뒤 몇년이 지나 본인은 잘 모르고 살다가 담도암이 생겨서 진찰을 해보니 담도에 간디스토마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도암은 생존률이 낮은 무서운 암인데 이 담도암을 일으키는 원인중 하나가 바로 간 디스토마입니다. 특히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회로 섭취하는 문화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최소 100만명이상 디스토마 환자가 생기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런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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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디스토마 증상? 이렇습니다!

 

디스토마 발진

(1) 디스토마에 감염이 되면 손 발, 몸통 가릴 것없이 피부가 가려우면서 발진이 생깁니다. 발진의 모양은 전신적으로 빨갛게 변하면서 굉장히 가렵습니다. 

 

(2) 방광과 장관정맥에 기생을 하면서 궤양과 장조직의 섬유화를 일으킵니다. 이것은 민물고기를 섭취한 환자가 복통을 호소할때 내시경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면서 소변을 보면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방광쪽에 흡충이 기생하면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계속 방치하면 방광전체에 염증이 번져나갑니다.

 

디스토마로 인한 혈뇨증

 

(4) 간에 염증이 생겨 간수치가 올라가고, 간이 커지는 간비대증, 간표면이 섬유화되면서 간이 딱딱하지는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기생충이 간 담도에 기생하여 소화효소의 흐름이 막히고 간기능이 저하되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기생충이 담도를 막고 있으니 담즙분비가 안되고 담석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 담도 결석은 수술로 제거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5) 기생충이 체내에서 계속 번식하면서 알을 까는데 우리 면역시스템이 이를 감지하고 공격하면서 열이 나고 감기증상, 몸살증상이 생깁니다.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으로 오인하고 대증치료를 진행하지만 그때뿐입니다. 근본원인은 디스토마 때문이니 디스토마를 없애는 치료를 해야합니다.

 

 

▶간 디스토마, 이렇게 치료합니다.

 

우리 몸에 디스토마가 들어오면 무조건 간에 달라붙어 새끼를 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없애는 건 불가능합니다. 조선시대 미이라를 해부해보니 간담도에 디스토마가 발견되는 경우도 그것때문입니다. 한번 걸리면 평생 같이 살아가야(?)하며 다른 사람에게 디스토마를 전염시키는 숙주가 됩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하군요.

 

현재 디스토마를 없애는 방법은 단 한가지, 프라지콴텔이라는 약제뿐입니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사서 복용할 수 있는 기생충약은 알벤다졸이나 플루벤다졸인데, 이 약제는 회충이나 편충등 흔히 발견되는 기생충은 잡을 수 있지만, 디스토마는 박멸할 수 없습니다. 디스토마는 프라지콴텔이라는 약으로만 잡을 수 있는데 이 약은 디스토마 세포조직을 수축시키고 충을 마비시켜 몸 밖으로 빼내는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풍제약의 디스토시드가 대표적인 프라지콴텔 제제입니다. 디스토시드는 디스토마뿐만아니라 유사한 DNA를 가진 무구조충, 유구조충, 남아메리카 어류조충, 왜소조충등을 박멸할 수 있는 유일한 약제입니다.

 

 

민물고기를 먹고 걱정이 되어 약국에 내방하신 분들이 약사에게 디스토마 죽이는 약(?)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디스토마는 일반 기생충약인 알벤다졸로 치료가 안되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몸에 디스토마가 진짜 있는지 검사를 해야 프라지콴텔제제를 보험적용해서 복용할 수 있습니다. 검사를 안하고 의사의 문진으로 처방을 받을 수는 있는데 이때는 보험이 안되어 좀 비쌉니다. (하루분에 1~2만원정도) 그래도 걱정되신다면 비급여라도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드시는 편이 안전하겠지요?

 

 

▷디스토마 치료의 구세주, 프라지콴텔의 정확한 복용방법

 

디스토시드(프라지콴텔)은 한알에 600mg입니다. 알이 꽤 크며 씹거나 하면 굉장히 씁니다. 그래서 식후에 먹지 말고 식사와 같이 먹는게 좋습니다. 용량은 체중당 40mg이니 일반적인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에 6정을 복용합니다. 디스토시드는 길쭉한 장방형의 흰색 알약인데 보시면 가운데 눈금이 3개 그어져 있습니다. 

 

디스토마 치료제: 디스토시드정 600mg

 

이 약은 4등분할 수 있는데, 체중에 따라 약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만약 4등분을 하면 한조각당 150mg가 됩니다. 디스토시드의 용법을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간 디스토마  하루 3번, 식후즉시 혹은 식사와 함께 복용합니다. 하루만 복용하면 끝납니다.
폐 디스토마  하루 3번, 식후즉시 혹은 식사와 함께 복용합니다. 이틀 복용해야 합니다. 

 

몸무게  용법
44kg미만 체중 kg당 40mg식사와 함께 하루 3번 복용합니다.
45~50kg 디스토시드 2알을 하루 세번 식사와 같이 복용합니다. 
51~56kg 디스토시드 2알+1조각을 하루 세번 식사와 같이 복용합니다.
57~62kg 디스토시드 2알+2조각을 하루 세번 식사와 같이 복용합니다.
63~68kg 디스토시드 2알 +3조각을 하루 세번 식사와 같이 복용합니다.
69kg이상 디스토시드 3알을 하루 세번 식사와 같이 복용합니다. 

<디스토마 치료제, 프라지콴텔의 올바른 복용방법>

 

 

이렇게 간 디스토마라면 하루만 복용하고, 폐 디스토마는 이틀간 똑같이 복용해야 합니다. 다행히 프라지콴텔은 다른 약과 상호작용이나 큰 부작용없이 안전하게 디스토마치료에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초기 3개월까지는 쓰지 않는 것이 좋은데, 임신초기 프라지콴텔을 복용하면 기형아가 형성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유부는 프라지콴텔을 복용하는 건 문제되지 않으나, 아이에게 약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모유수유는 잠시 중단하시고 분유를 당분간 먹이시는게 좋습니다. 

 

민물고기를 먹고 걱정이 되어 바로 약국이나 병원에 가 본들, 그것을 검출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최소 3~4일정도는 되어야 그 알을 대변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디스토마의 검사는 환자의 대변을 갖고 검사하는게 제일 확실하고 오래된 방법입니다. 대변에 디스토마 알이나 유충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때문이지요. 만약 기생충 감염이 오래된 경우라면 내시경이나 초음파, CT, 담관조영술등으로 충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간편한 방법은 대변검사로, 대변속에 충란이 있다는게 확인되면 바로 약을 먹으면 되니 편리합니다. 보험적용되면 약값도 싸고 효과는 즉각적이니 일거양득입니다. 그런데 프라지콴텔을 해외에서 직구로 사서 드시는 분도 계신데, 그것보다는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안에서 해결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리해보면, 민물고기를 즐겨드시는 분들이나 최근 민물고기를 드셨던 분들중에서

 

  1. 갑자기 복통이 생기고
  2. 피부가 가렵고
  3. 오줌에 피가 섞여나오고
  4. 아랫배가 묵지근하게 아프고
  5. 몸살기운이 생기고 오한이 나고
  6. 이 높이 올라가고
  7. 쉽게 피로하고 황달증세가 난다면

빨리 내과를 방문하셔서 디스토마 검사를 진행하세요. 만약 기생충이 발견되었다면 프라지콴텔(디스토시드)을 처방받아 드셔야합니다. 이 기생충을 몸속에 계속 갖고 있으면 간과 폐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생명에 위험을 끼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민물고기(잉어, 붕어 등)나 우렁이, 가재, 다슬기, 참게등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거나 회로 먹는 문화가 있어 다른 선진국에서는 거의 박멸된 디스토마가 많이 유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이 디스토마 예방을 위해 민물고기 회는 되도록 먹지 마시고, 그것들을 요리한 도마나 칼등은 철저히 소독을 해야겠습니다. 또한 디스토마 오염이 의심되는 물은 반드시 끓여먹거나 하루정도 물을 받아놓고 위에 있는 깨끗한 물만 먹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네로약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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