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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 백태, 혀클리너로 빡빡 민다고 없어질까?

건강한 삶

by 네로 약사 2022. 9. 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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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께 행복과 건강을 드리는 네로약사입니다.

 

술마신 다음날이나 과로를 한 날이면 어김없이 혀에 뿌연 백태가 끼게 됩니다. 그러다가 며칠 놔두면 저절로 좋아지고, 몸 컨디션이 안좋으면 또 백태가 끼고.. 백태는 사실 가만 놔둬도 사람 몸에 큰 해는 없습니다. 단 미관상 좋지 않고, 입냄새의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를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백태가 심하게 낀다는 건 내 몸의 면역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니까요. 그럼 오늘은 이 백태의 정체와 그것을 제대로 없애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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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태, 너 도대체 정체가 뭐니?

 

혓바닥 백태는 말그대로 흴 백(白), 이끼 태(苔)로 쓸 수 있는데 혀에 핀 하얀색 이끼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혀가 무슨 바위도 아니고 이끼가 왜 낄까요? 그리고 이 이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이끼의 정체는 바로 한때 내 몸의 일부였던 피부 조직, 침, 박테리아, 곰팡이, 세포 찌꺼기등이 혀의 잔잔한 돌기조직인 유두조직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것입니다. 

 

혓바닥에 있는 유두돌기 ( papillae linguales )

유두돌기 안쪽에는 맛을 느끼는 미뢰가 수줍게 머리를 내밀고 있지요. 유두 돌기는 연한 상피조직으로 이루어져있어 외부자극에 의해 쉽게 상처받고 염증이 날 수 있습니다. 상피조직은 계속 만들어지고 죽은 것은 벗겨져 저절로 없어지지만 혀에 침이 부족하거나 세균감염이 생기면 돌기 사이에 끼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바로 백태의 주 원인이 됩니다. 

 

일반적인 백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누구나 흔하게 생길 수 있는 백태입니다. 색깔은 희고 크리미합니다. 백태가 혀에만 붙어있고, 혀클리너로 잘 없어집니다. 

 

문제는 칸디다균으로 인한 백태입니다. 이 그림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칸디다균으로 인한 백태

칸디다균은 일종의 곰팡이로 일반적인 백태와는 모양이 좀 다르지요? 색깔은 좀 더 누렇거나 희고, 경계면이 확실히 보입니다. 일반 백태가 혀에만 있는 것에 반해, 칸디다성 백태는 혀 뿐만 아니라 입천장, 목젖, 편도부위까지 곰팡이에 감염되어 백태가 앉아있는게 특징입니다. 만약 거울을 보시고 이런 모양의 백태라면 지금 당장 이비인후과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 백태치료, 이렇게 하세요!

 

일반적인 백태라면 하루에 한두번 정도 혀클리너를 사용하시고 소금물이나 가글액으로 마무리하시면 좋아집니다. 그런데 너무 세게 때밀듯이 밀어버리면 약한 상피세포에 상처가 납니다. 이 상처를 통해 세균이 들어가면 설염이나 구내염이 생기기때문에 최대한 살살 부드럽게 밀어주셔야 합니다. 살살 밀어도 백태는 거의 없어집니다. 어떤 분은 이빨닦고 그 칫솔로 혓바닥을 박박 문지르시는 분도 계신데, 민감한 혀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칫솔에 박테리아나 세균을 다시 묻히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더욱 하시면 안되는 행동입니다. 그냥 물로만 헹구시거나, 약국에서 혀클리너를 구입해서 본인 전용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칫솔이나 혀클리너나 위생상 절대 다른 사람과 돌려쓰면 안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칸디다성 백태입니다. 칸디다성 백태는 바로 곰팡이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일반적인 가글액이나 치약, 소금물로 해결이 안됩니다. 항진균제(곰팡이치료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칸디다성 백태의 원인인 칸디다 곰팡이

 

칸디다성백태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약제는 바로 니스타틴 시럽입니다. 물론 어른의 경우라면 먹는 항진균제를 처방할 수도 있으나, 시럽제제가 피부에 바로 닿아서 곰팡이를 죽일 수 있으니 효과가 가장 즉각적이고 빠르기 때문에 아이나 어른이나 칸디다성 백태라면 니스타틴 시럽제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영유아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10일정도 하루 3번 가글하고 난뒤에 삼키는 식으로 복용하면 치료가 됩니다. 이 약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 혓바닥 건강이 우리 몸의 건강!

 

혓바닥은 우리 몸의 면역력이 얼마나 강하고 약한지 잘 나타내주는 지표입니다. 흔히 피곤하면 입에 뭐가 나고 구내염이 생겨서 통증이 생기고 쓰라리는 경험 많이 하실 줄 압니다. 구강 점막은 굉장히 연한 조직이고 쉽게 상처받으며 세균이나 바이러 침범에 취약합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면역활동이 잘 이뤄지는 사람은 입안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입안에는 나쁜 곰팡이나 세균이 들어오면 그것을 잡아먹는 면역세포도 많고, 구강 상재균이라 하여 충치나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 발을 못붙이도록 단단히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고마운 녀석들도 훨씬 많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사회생활하면서 쉽게 피곤해지고 체력이 달리는데도 뭔가를 해야하는 현대인들은 면역력이 약해지기 십상입니다. 결국 백태가 많이 끼는 것도, 곰팡이가 달라붙는 것도, 구내염이 생기는 것도 근본원인은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평소 이런 증상이 자주 생겨 고생하시는 분들은 일차적으로 면역력을 키우시는게 근본적인 해법이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한 포스팅이 준비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021.11.11 - [건강한 삶] - 면역력 높이는 방법 10가지 ( 아보 도오루 박사 )

 

면역력 높이는 방법 10가지 ( 아보 도오루 박사 )

안녕하세요! 여러분께 행복과 건강을 드리는 네로약사입니다. 저는 건강관련 포스팅을 넓고 깊게 쓰려고 하는 블로거입니다. 일단 생활속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질환들의 증상과 치료방법위주

nero-pinus.tistory.com

 

이렇게 평소 면역력 관리 잘 하시고, 하루 두세번 정도 치실질+칫솔질+혀클리너 3종 세트 잘 수행하시면서 물 많이 드셔서 혀와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시기만 한다면 백태나 칸디다성 백태, 구내염쯤은 거뜬히 이겨내면서 잘 사실 수 있게됩니다. 여러분들의 건강한 혀와 구강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상 네로약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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