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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부작용, 네로약사가 알려드립니다.

건강한 삶

by 네로 약사 2022. 12. 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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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많이 처방되는 타미플루. 최근 독감이 유행하면서 네로약사의 약국에서도 꽤 나가고 있습니다. 한번 처방하면 보통 5일분으로 나오고, 75mg 캡슐을 하루 두 번 복용하게 합니다. 용량은 나이나 체중에 따라 가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독감치료제로 쓰이는 타미플루는 효과도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은 약국에서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타미플루 부작용 중심으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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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어떤 약인가?

 

독감은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가, 일반 감기는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가 일으킵니다. 사실 감기를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치료제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감기에 걸렸다고 병원에 가면 처방해주는 약들은 뭘까요? 그것들은 그냥 감기증상을 완화시켜 일상생활을 좀 더 편하게 해주는 대증요법제입니다. 

 

기침이 심하면 진해제를,

가래가 심하면 가래삭히는 약을,

콧물이 심하면 콧물 안나오게 하는 약을,

몸살이 심하면 소염진통제를,

열이 심하면 해열진통제를,

이 약 다 같이 먹으면 속이 안좋으니 위장약을 처방하는 것입니다.

 

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증상을 누그러뜨릴 뿐입니다.

 

 

 

매년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그 모습을 조금씩 바꿉니다. 그래서 당국에서 매년 올 겨울 유행할 독감바이러스의 모양을 예측하여 미리 백신을 만들어내지요. 그래서 작년에 백신을 맞았다고 올해 감기에 안걸리는게 아니죠.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실 독감이나 감기는 안걸리는게 최선입니다. 독감유행 경보가 울리면 일단 사람 많은데 안가고 손잘 씻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섭생에 신경쓰면 잘 걸리지도 않고 걸려도 수월하게 넘어갑니다. 

 

그런데 타미플루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와서 증식을 하고 수를 늘려 세포밖으로 빠져나오는 단계에서 작용하는 약입니다. 바이러스가 세포안으로 들어가는 건 못 막아도, 출구로 못나오게 문을 잠가 버리는 개념이지요. 타미플루의 주성분인 오셀타미비르는 중국요리에 많이 쓰이는 팔각회향 성분에서 추출한 성분을 갖고 유도해낸 성분입니다. 그렇다고 팔각회향이 많이 든 마라탕을 많이 먹으면 독감에 안걸린다고 하는 분도 계신데, 그건 아닙니다. 기본 구조는 비슷하지만 최종 구조는 완전히 다른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팔각회향 ( Illicium verum ) : 타미플루의 원료물질

 

타미플루 부작용, 가장 흔한 것은?

 

일단 독감이 의심되면, 병원에 와서 독감 검사를 합니다. 코로나 검사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만약 검사결과 양성이라면 의사는 타미플루를 처방합니다. (물론 안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독감 증상이 발현된 날 바로 투약하는 것입니다. 늦어도 증상이 생기고 이틀부터는 약이 들어가야 됩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타미플루의 효과가 많이 떨어집니다. 

 

식사를 하고 난 뒤에 복용하는게 좋구요, 물도 충분히 드셔야 합니다. 물론 공복에 복용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공복시에 먹으면 타미플루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위장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타미플루 부작용 , 가장 흔한 것은?

 

타미플루 부작용중 가장 흔한것이 바로 구역, 구토증상입니다. 이 약을 복용한 첫날에 제일 많이 나타납니다. 2~3일부터는 그리 심하지 않게 됩니다. 구역질, 구토로 방금 먹은 약이 그대로 올라와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더 그렇더군요. 부모님께서는 약을 먹이시고 주의해서 관찰해보세요. 

 

구역질이나 구토증상같은 위장장애도 흔하지만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는 분도 꽤 있습니다. 청소년의 경우 두통이 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외에 타미플루의 부작용중 빈도수가 높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몸살기운
  • 협심증
  • 빈혈
  • 폐렴
  • 환각
  • 경련
  • 두드러기

이 중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환각"입니다. 해외에서 청소년들이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환각을 일으켜 사고가 난 케이스가 여럿 있었습니다. 어른이나 소아는 괜찮은데 청소년들에 유독 환각이 심한 이유는 아직 잘 모릅니다. 그래서 청소년 자녀가 타미플루를 복용했다면 꼭 부모님이 옆에서 지켜보고 환각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체크하셔야합니다. 

 

타미플루 부작용, 네로약사가 알려드립니다.

 

 

이런 부작용말고도 낮은 빈도로 일어나는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나필락시스 쇼크 : 약을 먹자마자 바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약은 이 아나필락시스쇼크라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타미플루또한 예외는 없습니다.
  • 간기능이상 : 간수치가 오르고 황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바로 약을 중단해야 합니다.
  • 스티븐스-존스 증후군 :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역시 바로 중단합니다.
  • 급성 신부전 증상 : 갑자기 소변이 안나오고 경련이 나며 몸이 붓습니다. 바로 병원에 가야합니다.
  • 출혈성 대장염 : 대장 내벽이 허물어지면서 혈변이 나옵니다. 응급실에 가야합니다. 

 

타미플루의 부작용은 대략 이정도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린 부작용들 대부분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1%미만이지요. 그런데 구토나 구역질은 열에 한 두명정도는 생길 정도로 흔합니다. 그래서 타미플루를 처방 받으셨다면 약국에서 충분히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 줄 것입니다. 꼭 새겨 들으시고, 약은 식사와 함께 충분한 물로 약을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위장장애증상은 하루 정도 지나면 진정이 되니 처방 받으신 약은 꼭 다 드시는게 좋겠습니다. 

 


 

독감이든 감기든 약은 증상을 완화해주는 것일 뿐, 근본적인 치유는 내 몸이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내 몸을 믿고, 푹 쉬면서 맛있고 영양가 많은 음식 드시면서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지내신다면 독감은 서서히 좋아질 것이니 너무 걱정 마세요. 독감치료에 대한 정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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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길 네로약사가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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