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이 한국에서도 유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최근 국내에서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서 원숭이 두창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동안은 외국여행을 하고 온 사람에게서 원숭이 두창이 발견되어 격리조치와 치료를 진행해왔는데, 이제는 우리 지역사회에서도 원숭이두창이 서서히 전파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네로약사와 이 원숭이 두창의 정체와 치료방법, 올바른 대처방안에 대해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바이러스와 같은 계통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195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원숭이에서 처음 확인되었고, 이후 1970년에는 사람에게서도 발병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원숭이두창 사례는 미국과 세계의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폭 넓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보통 가볍게 지나갑니다. 원숭이두창의 잠복기는 5~21일이며 일반적으로 열, 두통, 근육통 및 피로로 시작됩니다. 그런 다음 발진이 발생하여 얼굴에서 시작하여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퍼집니다. 발진은 반점에서 구진(가려움), 수포(물집), 농포(고름 딱지)로 진행된 다음 피부에서 결국 떨어져 나갑니다. 발진은 보통 2~4주간 지속되며 종종 통증을 동반할 수 있는 림프절 비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원숭이 두창은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혈액, 체액 또는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바이러스는 또한 호흡기 공기방울(비말)을 통해, 또는 침구나 의복과 같은 오염된 물체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이 질병은 사람들이 설치류, 영장류, 다람쥐와 같이 음식을 위해 종종 사냥되는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게 되는 아프리카 시골 지역에서 더 흔합니다. 사람 간 전염은 감염된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발생할 수 있지만 드문 경우이며 장기간의 대면 접촉 또는 감염된 체액과의 직접 접촉시에만 감염됩니다.
아직까지 원숭이두창에 대한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며, 거의 자연치유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때는 증상을 누그러뜨리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대증요법을 쓸 수 있지요. 환자의 체내 수분 유지, 발열 및 통증 조절, 이차 세균 감염 예방을 목표로 해열진통제나 항생제를 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시도포비어 및 브린시도포비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 효과는 불확실합니다. 어차피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기에, 감기와 마찬가지로 치료제는 없다는 점 유념하시고, 스스로의 자가치유능력을 믿으시면 되겠습니다.
여러 자료를 보면, 원숭이 두창의 치명률은 1%에서 10%사이입니다. 물론 이 원숭이 두창이 창궐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조금 더 높지요. 그러나 다른 나라의 일반적인 경우에는 치명률은 굉장히 낮은 수준이기때문에, 그리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폐렴등의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집중적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폐렴으로 진행되어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것처럼, 원숭이 두창도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조심해야합니다.
원숭이두창 예방은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야생 동물의 고기를 피하고 감염된 사람 또는 그 체액과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손 씻기, 보호복 착용, 오염된 물체 소독을 통해 전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험실 직원이나 원숭이두창 환자를 돌보는 의료 종사자와 같이 원숭이두창에 노출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반드시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카메룬 등 중앙아프리카나 서아프리카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도 원숭이 두창 백신을 맞고 가시는게 안전합니다. 원숭이 두창 백신은 효과가 꽤 좋고, 안전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백신접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거주하시는 일반인들은 굳이 원숭이 두창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원숭이 두창의 정체와 치료방법, 백신에 대한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대한민국에 거주하시는 일반인들은 이 원숭이 두창을 너무 겁낼 필요도 없다는 점 꼭 유념하시고요, 원숭이 두창바이러스에 직접적으로 노출 될 가능성이 높은 분들은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으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천연두백신을 거의 접종받은 대한민국 사람은 같은 계열인 원숭이 두창에도 약간은 저항력을 갖고 있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중요한 건 내가 갖고 있는 면역력! 이 면역력을 잘 관리하신다면 원숭이 두창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니 너무 불안해하지마시고, 손씻기, 기침예절지키기, 적절한 운동과 수면 등 가장 기본적인 건강습관을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네로약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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