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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수익감소, 심각하다!

행복한 삶

by 네로 약사 2023. 9. 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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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를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의 본업을 하면서 부업으로 블로그를 하시는분들이 굉장히 많다. 그중 애드센스를 달 수 있는 플랫폼은 단연 티스토리가 1위이다. 물론 구글의 블로그스팟이나 워드프레스로 애드센스를 달아서 수익을 창출하시는 분들도 꽤 있다. 그런데 카카오에서는 고맙게도 무료로 서버를 제공하고 한국의 수많은 카카오 이용자들이 티스토리를 이용해서 수익형 블로그를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는 티스토리가 애드센스를 이용한 수익형 블로그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폭넓은 유저들을 끌어모아 거대한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나역시 티스토리라는 플랫폼을 이용해서 애드센스를 신청했고, 몇번의 미역국(?)끝에 겨우 애드센스 고시를 통과, 지금까지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해오고 있다.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처음엔 원대한 꿈을 꾼다. 그러다가..

 

여러 성공적인 블로거들이 말해준대로 '양질의 컨텐츠'를 '꾸준히'업로드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열심이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그런데 문제는 '양질의 컨텐츠'란 무엇이며, 얼마나 '꾸준히'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단순히 매일 글을 올린다는것이 꾸준함이라는 것일까? 양질의 컨텐츠라는 것도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시의적절한 내용의 지식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날 그날 파도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소위 키워드 싸움인것인지. 이 둘 사이에서 중심을 못잡고 어느장단에 춤을 춰야하는지 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사실, 자신의 본업이외에 대중적인 블로그를 성공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 대중적인 블로그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서 경쟁이 심하다. 네이버블로그는 애드센스를 달지 못하는 반면, 블로거끼리의 소통을 기반으로 체험단으로 약간의 수익을 노린다. 그리고 어느정도 규모가 커지면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자책으로 만들거나 강연기회를 만들어 좀더 프로페셔널하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 같다. 

 

이에 반해 티스토리는 유튜브와 달리 텍스트위주의 컨텐츠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설명해내고 소통하는데 집중한다. 나 역시 개국약사로서 약국에서 겪은 많은 상담사례나 환자분들이 궁금해하는 여러가지 약학관련 컨텐츠를 정리해서 몇년동안 올려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물론, 수입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그동안 공부했던 것이나 느꼈던 것을 글로 한번 정리해본다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붉은 여왕'은 피곤하다.

 

루이스 캐럴이 지은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붉은 여왕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여기서는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 해. 어딘가 다른 데로 가고 싶으면 적어도 그보다 두 배는 빨리 달려야 하고.


같은 곳에 있으려면 더 빨리 달리라고!

 

이 이야기는 극심한 경쟁속에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남들만큼은 달려야하며, 조금이라도 느려지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잔인한 생태계를 떠올리게 한다. 수익형 블로그의 세계 역시 그런 것 같다. 하루라도 컨텐츠를 올리지 않으면 검색순위에서 밀리게 되고, 유입량이 감소하게 된다. 그러면 당연히 수입은 감소한다.  그러나, 매일 매일 멋진 키워드를 고안해내어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쓰는 방향을 정해 살을 붙이고 논리를 전개해내간다는게 말처럼 어디 쉬운일인가? 전문 작가도 아닌 평범한 우리가 매일 창작의 고통을 겪는다는 것은 꽤 힘든일이다.

 

최근에는 내가 좀 바빠서 매일 포스팅을 못했더니, 애드센스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한창때보다 40%정도는 감소했다. 글을 조금 쓰지 않았다고 해서 이렇게나 많이 빠지는 건가? 싶어 좀 알아봤는데,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들어오는 검색량은 오히려 늘었고, 다음이나 카카오톡에서 들어오는 유입량은 정말 많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티스토리는 카카오기반의 블로그인데, 왜 여기서 검색유입량이 많이 빠진 것일까? 단지 1일 1포스팅을 못했기 때문일까? chat GPT때문일까? 태양의 흑점수가 증가한 것때문일까? 그도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

 

 

●나는 다음(DAUM)을 사랑했다, 그리고 지금도..

 

약간의 방심은 수익을 저하시키는 이 살벌한 경쟁의 장에서, 카카오는 티스토리 정책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개인의 창작물의 권리를 지켜주면서 그것이 생성해내는 수익의 일부분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유튜브의 예에서 보듯, 개인은 컨텐츠를 올리고, 플랫폼은 광고를 달아 수익을 얻고 그것을 창작자와 나누어 가지는 시스템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다. 그러나 유튜브는 창작자와 구글이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것 처럼 생각되지만, 티스토리 블로거와 카카오는 갑과 을의 관계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주변의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짐을 싸서 구글이나 워드프레스로 이사를 간 것도 그런 의문점에서 시작된 것 같다.

 

나는 1990년대 말, 다음서비스가 오픈하고 다음 메일을 만든 뒤부터 나는 지금까지도 그때 만든 다음 메일을 쓰고 있다. 컴퓨터는 배불뚝이에 검색엔진은 넷스케이프, 야후가 전세계를 호령하던 시기였다. 나는 다음을 사랑했다. 그리고 지금도 약사커뮤니티(팜푸어) 다음 까페를 하루종일 틀어놓고 사는 사람이다. 지난 수십년간 그렇게나 많은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없어졌지만 내 생활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다음이다. 그래서 내가 블로그를 티스토리에서 시작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경쟁은 물론 좋은 것이다. 경쟁하면 더 좋은 서비스가 나온다. 진화론은 경쟁이 가지는 자연선택의 힘을 믿는다. 여기에는 선도 없고 악도 없는 것이다. 어떠한 윤리적인 지침도, 도덕이라는 권위도 힘을 가질 수 없는 절대적인 경쟁의 장이다. 카카오도 이 경쟁이라는 장 속에서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고 전략을 짠 것이겠지만, 앞으로는 좀더 블로거들과 소통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주었으면 한다. 경쟁을 의식하고 살기에는 하루하루가 너무 팍팍하고 짧지 않은가? 우리는 경쟁을 넘어 그것보다 더 위안을 주는 무언가를 추구하면서 사는 존재 아니겠나?

 

나 역시 나자신에게, 그리고 내 글을 읽어주시는 수많은 분들에게 도움되는 지식을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수익을 얻는 장으로 티스토리가 앞으로도 잘 작동해줬으면 한다. 사실 워드프레스를 만들어서 통째로 옮길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건 다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계속 여기에 남아 활동해보려고 한다. 부디 카카오가 나같은 평범한 창작자의 고통(?)과 애증을 잘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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