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을 드리는 네로 약사입니다.
오늘은 제가 필드에서 많이들 질문을 받고 궁금해 하시는 갱년기 호르몬요법에 대한 포스팅을 올려볼까합니다. 여성이 폐경기가 가까워오면 이런저런 불편한 증상들이 많이 생기시지요. 밤에 잠도 잘 안오고 갑자기 열이 훅 치솟고, 조금만 일을 해도 쉬 피곤해지고, 활력이 없고.. 이게 다 나이탓이려니 하고 넘기시면서 고생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자신의 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 이게 호르몬 때문일수도 있겠다!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알음알음 알아보시게 됩니다. 갱년기라서 호르몬제를 먹게 되면 부작용도 많다더라..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된다..
그래서 오늘은 정확하게 갱년기 호르몬 요법에 대해 짚어드리니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작합니다.
*갱년기 여성 호르몬 치료법이란 무엇인가요?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계속 분비됩니다. 그런데 이게 40대 후반부터 급속도로 줄어듭니다. 이렇게 되면 골다공증이나 동맥경화등 여러가지 트러블이 생기게 되죠. 그래서 우리몸에서 분비가 줄어든 여성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서 여성의 건강과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게 바로 여성호르몬 치료법입니다. HRT(호르몬 대체요법)이라고도 하지요. 이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은 역사가 꽤 깁니다. 이미 40년이상 검증된 치료법입니다. 그리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널리 보급되어 있고, 폐경후 여성의 3~40%가 이 호르몬요법으로 생활의 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이 비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이 호르몬 요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좀 얻기 힘들고, 개인적인 인식도 좀 부정적인듯 합니다. 그러나 아마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처럼 이 여성호르몬요법을 시행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리라 봅니다.
*호르몬이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호르몬은 우리몸에서 굉장히 작은 양으로 할일을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 부신피질 호르몬, 뇌하수체 호르몬, 인슐린등등 우리몸의 조절과 대사기능에 꼭 필요한 화학물질이지요.
여성호르몬만 생각해본다면, 일단 이 호르몬은 여성의 자궁등 여성만 갖고 있는 기관에 작용하여 그 활동을 콘트롤 합니다.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주는 화학물질입니다. 또한 뼈에 대해서도 많은 일을 합니다.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뼈의 양을 조절해주는 기능도 하고, 혈액중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일도 해서 혈액속에 찌꺼기가 안생기게 해서 동맥경화도 예방해줍니다. 그리고 뇌에도 작용해서 기억력저하를 막는 일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몸을 조금 더 젊고 건강하게 해주는 물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성호르몬은 난소에서 분비되는데 크게 두가지입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지요. 난소에서 이 두 호르몬이 나오는 것은 20~30대에 최고조에 이릅니다. 그러다가 40대 후반에서 분비가 급격히 감소합니다. 그리고 폐경후 2년이내 완전히 분비가 정지됩니다. 임신과 육아에 맞춘 자연의 섭리지요. 그러니까 50대이후의 여성은 누구나 여성호르몬이 결핍된 상태가 되고 맙니다.
*여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나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감하는 갱년기에는 다음과 같은 증세가 곧잘 나타납니다.
이런 증세를 보통 갱년기증상이라고 합니다. 이런 증상과 같이 폐경후 20년동안 뼈가 서서히 칼슘을 잃어버리고 구멍이 숭숭 나는 골다공증도 같이 진행됩니다. 호르몬이 뼈를 보호해주다가 안나오니 여성의 골다공증이 남성보다 훨씬 심하고 다빈도로 일어납니다. 여성이 남성의 5~6배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폐경후 여성은 혈액속의 콜레스테롤이 대폭 늘어나 동맥경화의 위험성도 같이 증가합니다. 이게 심해지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뇌일혈등의 치명적 질환이 오기 쉽지요.
이런 혈관계통의 질환말고도 요실금, 피부건조, 치매등의 중증질환도 여성호르몬 결핍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것만으로도 위에서 적은 상당히 중요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때문에 미리미리 이런 위험인자를 갖고 계신분들은 HRT를 시행하는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그렇다면 여성호르몬제의 부작용은 없나요?
일단 여기까지 오셨다면 HRT에 대한 지식은 거의 습득하신 겁니다. 그럼 제일 중요한 여성호르몬 요법의 부작용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초기에 잠깐 질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호르몬에 대한 자궁내막의 당연한 반응이므로 전혀 걱정하실 필요없지요. 이런 출혈증세는 곧 없어집니다. 또 가끔 유방의 통증을 느끼는 분도 계십니다만, 이것역시 곧 없어지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보통 세간에 여성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자궁암이 생긴다! 유방암이 생긴다! 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이건 옛날 말입니다. 이 여성호르몬제 치료법을 처음 시도했던 초기에 에스트로겐만 투여한 군에 자궁암의 발병율이 올라간 것은 맞지만, 요즘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동시에 투여하는 방법만 쓰기때문에 자궁암의 발생률은 미미합니다. 유방암의 발생률은 아직 일치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정도로 유의미한 통계치가 없습니다. 어떤 논문에서는 유방암이 늘어난다, 어떤 논문에서는 유방암이 오히려 줄어든다. 이런식입니다. 그 밖의 암에 관해서는 여성호르몬과 어떤 관계도 없습니다.
*여성호르몬제 요법은 누구나 받아도 됩니까?
이 치료는 어디까지나 난소기능이 저하되어 호르몬이 부족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러니 젊은 분들이나 나이가 들었어도 난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호르몬이 잘 나오는 분들은 안해도 됩니다. 특히 유방암과 자궁암이 있는 사람은 이 치료를 받지 않는게 좋습니다. 조심해서 나쁠건 없겠지요. 또한 혈전증이나 간기능이 안좋은 분도 받지 않습니다. 이 몇가지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갱년기 이후의 여성으로서 본인이 희망한다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 골다공증이나 동맥경화증이 있으신 분들은 일단 정형외과나 순환기 내과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해보는게 좋습니다. 이런 검사결과를 갖고 산부인과에 가셔서 약을 처방받아 드시면 되겠습니다. 약은 매일 드시는 약이 있고, 간헐적으로 쉬었다가 드시는 약이 있는데 그것은 전문가와 잘 상담하셔서 복용하세요.
*갱년기 여성호르몬제 요법은 한번 하면 평생해야 하나요?
갱년기 장애의 개선만이 치료의 주 목적이라면, 폐경 전후 몇 년만 시행합니다. 그런데 골다공증이나 동맥경화, 노인성 치매등의 중증질환이 걱정되고 그것을 예방하고 싶으시다면 10~20년 이상까지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될 수 있는한 오래 치료를 유지하는게 이득입니다. 또 노화방지나 미용적인 측면에서 좀 더 젊게 사시고 싶으신 분들도 하셔도 됩니다. 갱년기 남성분들도 여러 트러블이 생기는데 이때도 남성호르몬 투여요법이 있거든요. 외국에서는 일부러 젊게 살려고 이런 호르몬 요법을 받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또 일찍 난소를 적출한 젊은 여성분들은 호르몬 분비가 일찍 중단되기때문에 뼈가 상당히 약해집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트러블이 더 일찍 올 수 있어서 비록 갱년기 나이가 아니더라도 미리미리 호르몬요법을 시행하면 좋습니다. 이때는 골밀도나 혈액내의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보고 빨리 치료를 실행하시는게 좋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갱년기 여성호르몬 대체요법(HRT)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들을 잘 기억하셨다가 불편한 증상이 있으실때 정확하게 치료에 임하시면 생활의 질이 훨씬 올라가고 더욱 활기차게 사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네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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