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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이 알려주는 섭생법

건강한 삶

by 네로 약사 2021. 8.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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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에게 건강과 행복을 드리는 네로입니다. 

 

오늘 낮에 산책을 하는데 햇빛을 좀 뜨거웠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제법 시원하더군요. 그리고 길가에 심어진 핑크뮬리도 곧 보라색 이삭을 틔우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풀벌레소리도 조금씩 들리고 하늘은 청명하게 그 빛이 더욱 맑아지는 것이 이제 곧 가을이 오려나 봅니다. 하긴 입추도 지났으니 서서히 가을 냄새가 나는게 당연합니다.

 

저는 서양의 의약학분야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사람이긴 합니다만 가끔은 좀 어려운 케이스를 만나면 한의학이나 중의학, 일본의 자료들도 가끔 살펴봅니다. 의외로 장기간 서양의학이나 약물치료로 개선되지 않았던 증세들이 한방과립제로 빨리 치유되는 것을 목격하였고, 우리나라에도 꽤 오랜시간동안 환자를 치료하면서 쌓아놓은 임상자료가 많습니다. 

 

오늘은 동아시아 한의학을 집대성한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가르쳐주는 자연스러운 섭생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한의학은 서양의학에 밀려 이제는 그 존재감이 영 없어졌습니다만, 서양의학이 한국에 제대로 들어오기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직 자연치유나 전통적인 민간요법, 동네 의원에서 시행하는 전통의학에 기댈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양의 합리적 증거와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의학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경험과 동양철학사상에 바탕을 둔 이 전통의학은 나름의 한계와 부정적인 요소도 갖고 있었지만 그래도 수백년 이상의 생명력을 지니고 이땅의 백성들을 어루만져 주면서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은 조선의 명의 허준이 선조의 명령을 받아 1596년부터 1610년까지 엄청난 인력들이 무려 14년간의 각고의 노력끝에 완성한 당시 동아시아 최고의 의서입니다. 이 책은 당시까지 존재하던 동북아 거의 모든 의서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의미가 큽니다. 엄청나게 방대한 이 책에서 오늘은 우리 실생활에서 필요한 지식들, 특히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섭생하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1. 계절에 맞게 몸을 섭생하는 법

 

동의보감에서는 인간의 몸은 자연과 닮은 꼴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이 둥근것을, 사람발이 각진것은 땅이 각진것을 본받는다.
하늘에 사계절이 있으니 사람에게도 사지가 있다. 하늘에 오행이 있으니 사람에게도 오장이 있으며,
하늘에 여섯 극점이 있으니 사람에게도 육부가 있다.




일리가 있는 표현입니다. 동양의 주역에서 출발한 자연철학이 의학이라는 준거틀에 맞추어 사람을 이렇게 분석합니다. 결국 사람이 자연의 형상을 그대로 본받고 있기때문에, 사람은 그저 자연의 변화에 따라 살아가는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자연의 변화는 4계절의 변화로 드러나고, 사람의 생활방식 역시 그 계절의 변화에 따라 바뀝니다.

 

먼저, 봄철에는 늦게 자되 일찍 일어납니다. 머리는 차게 하고 동쪽을 향해 누워 잠을 자면 좋습니다. 봄철은 간기능이 왕성해지는 관계로, 간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으니 간을 보호하는데 신경을 쓰고, 너무 매운 음식대신 나물이나 푸른 채소, 겨우내 굳어있던 신체를 부드럽게 하면서 운동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역시 동쪽을 향해 누워 잠을 자면 좋습니다. 낮에는 너무 덥기때문에 시원한 곳에서 낮잠을 자는것도 좋고, 신장을 보호해주는 약재와 수분을 많이 섭취합니다.

 

가을철에는 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머리와 발을 차게 하는게 좋고 서쪽을 향해 누워 잠을 자면 좋습니다. 위장기능이 활발해져서 과식의 위험성이 있으니 좀 소식하고 낮에는 운동을 많이 해서 겨울을 날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합니다.

 

겨울철에는 일찍자고 좀 늦게 일어납니다. 서쪽을 향해 누워 잠을 자되 북쪽은 좋지 않습니다. 너무 아침일찍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낮에 햇빛을 많이 쬐면서 몸을 움직이시면 좋습니다. 추위에 노출이 되지 않게 보온에 신경을 씁니다. 

 

큰바람과 큰비, 짙은 안개나 심한 더위, 모진 추위와 눈은 피합니다. 번개가 치거나 천둥이 올때도 기운이 놀라서 소진될 수 있으니 집안에서 몸을 단정히 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며 섭생합니다.

 

특히 사계절 가운데 여름의 섭생이 제일 힘듭니다. 왜냐하면 더운 열기때문에 심장의 기운은 왕성하나 땀을 많이 흘려 신장의 기운은 쇠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여름에는 신장을 보호하는 음식과 약물을 집중적으로 보충하는게 좋겠습니다. 신장에 좋다고 알려진 약초나 약재는 대표적으로 오미자, 구기자, 산수유, 토사자, 복분자, 야관문등인데 이 약재들은 남성분들의 정력증진에도 좋다고 약재상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동양의학에서 남성의 정기는 신장의 기능이 좋아야 발휘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서양의학적 기준으로 봐도 일리가 있는게 신장은 비뇨기에 속하는 장기이고, 신장은 전신의 혈류를 관장하는 기능을 하기때문에 결국 혈관건강과 성기능은 연결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니 더운 여름에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 약재를 끓여드시는것은 결국 4계절동안의 성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저는 오늘 야관문 사러갑니다.)

 

 

2. 마음을 다스려 병을 낫게 하자!

 

근대 의학은 마음과 몸은 따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라 여겨 신체에 병이 있으면 수술이나 약물로 치료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여러 연구 결과는 우리 몸은 절대로 정신과 육체가 분리된 개별적 존재가 아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연합체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즉 마음따로 몸따로가 아닌, 마음가는대로 몸가고 몸가는대로 마음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내 몸에 병이 생긴것은 마음때문인 경우도 많습니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거나 걱정 근심거리가 있거나 하면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되고 감염증이나 면역학적 질환, 성인병이나 암도 잘 걸리게 됩니다. 이건 더이상 논쟁거리도 안됩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잘 다스리면 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합니다. 동양의학은 바로 이점에서 뛰어난 성찰을 보여줍니다.

 

건강을 위해 멘탈 관리 합시다!

 

욕심, 분노, 좌절감, 슬픔, 낮은 자존감들이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결국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의 작용임을 알고 그것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쉽게 술이나 약물, 자극적인 게임등에 빠져 잠시나마 그것을 회피하려고 하지만 그때뿐이지요.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존재론적 불안감은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동시에 갉아 먹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병을 치료하고자 하면 먼저 마음을 치료해야 한다. 환자의 마음속에 있는 의심과 걱정, 헛된 잡념, 불평불만, 자기욕심을 없애고 지난날의 죄의식을 뉘우치게 하라. 그리하면 몸과 마음이 편해져서 저절로 자연의 섭리에 따르게 된다. 이렇게 계속 수양하면 정신이 통일되고 기운이 화평해져 병은 저절로 낫게 된다..

역시 마음을 다스리면, 자연의 섭리에 맞는 생활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그렇게 계속 하다보면 어떤 병이든지 예방도 되고 치료가 이루어진다는 논리입니다. 마음이 몸에 미치는 영향력을 아주 중요시 하고 있는 이런 언급을 보면서 현대에서도 충분히 쓸모있는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좀 더 욕심을 버리고, 화 안내고, 성정을 화평하게 유지하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요? 하루하루가 수련의 장이요, 기회입니다.

 

 

3. 담백한 음식이 병을 치유한다!

 

우리가 가지는 생각만큼이나, 우리가 먹는 음식도 건강을 좌우하는 큰 요소입니다. 우리가 먹는것이 바로 우리자신이라는 말도 있듯이, 음식이 병을 만들기도, 치유하기도 합니다. 그럼 어떤 음식을 먹어야 좋을까요? 바로 담백한 음식입니다.

 

담백한 음식으로 건강을 유지합시다!

 

 

사람의 몸이 귀한 것은 부모님이 남겨주셨기 때문이다. 입으로 음식을 먹어 몸을 망친다. 사람이 몸을 갖고 생활을 함에 주리고 목마르면 음식과 물을 먹어 살아나간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음식을 먹어 다섯가지 맛이 너무 지나쳐 병이 벌떼처럼 일어난다.  처음에 병이 생길때는 너무 미미해서 알아차릴 수 없다. 그러나 음식을 먹고 싶은 유혹에 끌려 아무생각없이 먹어대기 시작하면 병이 온다. 산야에 사는 빈천한 사람들은 담백한 음식을 먹지만 많이 움직이고 몸과 마음이 편안하니 같은 기운을 타고난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다르다.. 입은 병을 일으킬 수도 있고, 당신의 덕을 파괴하기도 하니 입을 지켜라!

병이 생겨 병원에 입원하거나, 아니면 자연인이 되어 산으로 들어가거나 할 수도 없는 보통사람들은, 동의보감의 가르침대로 좀 덜 먹고, 담백하게 먹고, 좀 많이 움직이고, 마음을 편안히하면서 계절에 맞는 섭생법을 지킨다면 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미병의 경지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결국 건강의 원리는 그리 복잡한 것이 없습니다. 그저 자연의 리듬에 맞춰,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고, 적절하게 운동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 어렵게 느껴지지만 하나씩 실천해나가신다면 다시 건강을 회복하실 것이고, 병을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네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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